오늘(21일) 첫방 '패떴2', 유재석 빈자리 극복할까

문완식 기자  |  2010.02.21 11:35
'패밀리가 떴다2'의 조권 윤아 신봉선 윤상현 택연 김원희 지상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SBS>


SBS '일요일이 좋다1부-패밀리가 떴다2'(이하 패떴2)가 21일 오후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시즌1의 인기를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패떴2'는 시즌1의 시골여행, 밥 짓기, 게임 등 기본적인 포맷을 그대로 이어 갈 전망이다. 여기에 '패밀리'라는 콘셉트를 좀 더 강화, 매회 '가장(家長)'을 뽑아 멤버들을 이끌게 할 예정이다.

시즌1의 강점을 살리는 만큼 일단 전체적인 구성은 안정돼 보인다. 문제는 패밀리다.

'패떴2'는 김원희 윤상현 지상렬 신봉선 택연 윤아 조권 등 새 시즌에 맞춰 패밀리를 전면 새롭게 구성했다. 방송인 배우 개그맨 가수 등이 적절히 배합됐다.

또 남자 4명, 여자 3명으로 성비도 맞췄다. 김원희 윤상현 지상렬 신봉선 등 '올드 패밀리'들과 택연 윤아 조권 등 '아이돌 패밀리' 조합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패떴2'의 이 같은 패밀리 구성은 일단 신선하게는 다가온다. 각종 예능프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김원희가 리얼 예능에서 보여줄 모습이나, 지상렬 신봉선 등 예능감각이 뛰어난 멤버들의 입담, 활동도 기대를 모은다.

조권에 이어 택연이나 윤아가 '예능돌' 반열에 오를지도 관심거리. 윤상현의 리얼 예능 도전기도 눈길이 가는 부분이다.

우려되는 부분은 시즌1의 유재석 역할을 과연 누가해낼지 여부다.

'패떴2' 제작진은 "특별한 리더를 두지 않고 모두가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열린 마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리얼 예능의 경우 특별히 정해진 틀 없이 각종 상황에 맞춰 적절히 대처해나가는 '순간 대응력'이 중요한 만큼 멤버들을 이끄는 존재는 필수적이다.

이는 '패떴2'가 추구하는 '가장'개념과는 또 다른 것이다. '1박2일'의 강호동, '무한도전'의 유재석, '남자의 자격'의 이경규 등 프로그램 전체를 아우르면서 노련하게 멤버들을 이끄는 존재가 필요한 것이다.

'패떴2'는 일단 예능 경험이나 진행능력을 고려하면 김원희가 유재석의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원희의 경우 몇 번의 게스트 경험을 제외하고 리얼 버라이어티에 고정적으로 출연한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그가 유재석 만큼 해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패떴2'는 유재석 강호동 이경규 등 그간 각종 리얼 예능의 '단골 리더'없이 첫 발을 내딛는다. 과연 '패떴2'가 유재석의 빈자리를 극복하고 리얼 예능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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