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교수(성신여대)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게 곤혹스럽다며 출마 의사가 없음을 명백히 했다.
손 교수는 23일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는 MBC 라디오 표준FM '손석희의 시선집중' 홈페이지 '참 좋은 생각'란에 지방선거 출마설과 관련 입장을 밝혔다.
손 교수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상황에서도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시키고, 심지어는 정치권 인사의 전언이라며 제가 심경의 변화가 있어서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는 기사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며 "명백한 오보"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출마를 생각해본 바 없다. 이런 상황에서 자꾸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곤혹스럽다"며 "특히 출마와 관련해 저와 아무런 얘기도 한 바 없이 공개적으로 제 이름을 거명하는 언론과 정치권 인사들에게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손 교수는 "이 글은 가능하면 올리지 않게 되기를 바랐다"며 "그러나 이런 상황이 지속될수록 '시선집중'의 공정성이 폄훼될 우려가 있어 어쩔 수 없이 저도 글을 올립니다"고 전했다.
이어 "시선집중'을 시작할 당시 '어느 정파로부터도 자유로운' 입장에 있겠다고 말씀드린바 있는 만큼 저는 그 약속을 지키는 데 진력할 것"이라며 "또한 이것으로 저의 출마와 관련한 정치권과 언론의 설왕설래도 끝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다음은 손석희 교수가 올린 글 전문(全文)
‘애청자 여러분, 손석희입니다.’
시선집중의 애청자 여러분, 게시판을 통해서는 무척 오랜만에 만나 뵙게 됩니다.
오늘 글을 올리는 것은 최근에 저와 관련해 자꾸 나오고 있는 지방선거 출마설 때문입니다. 작년 12월 10일 방송에서 인터뷰 중 예기치 못한 상황이긴 했지만 제 입장을 이미 말씀 드린바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여전히 언론에는 출마 가능성에 대한 기사가 나오고, 일부 정치권 인사들은 공개적으로 제 이름을 거명하고 있습니다.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상황에서도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시키고, 심지어는 정치권 인사의 전언이라며 제가 심경의 변화가 있어서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는 기사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명백한 오보입니다. 몇 달 동안 지켜보기만 했습니다만 이쯤 돼서는 제 입장을 직접 전해드리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출마를 생각해본 바 없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선 그 동안 공개적으로 수없이 얘기한 만큼 여기에 또 적지는 않겠습니다. 애청자 여러분이시라면 다 아시는 내용이기도 하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자꾸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곤혹스럽습니다. 특히 출마와 관련해 저와 아무런 얘기도 한 바 없이 공개적으로 제 이름을 거명하는 언론과 정치권 인사들에게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글은 가능하면 올리지 않게 되기를 바랐습니다. 기억해 보니 2002년 재보선 당시에도 비슷한 상황이 돼서 이런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한 번이면 족할 일을 또 하고 있으니 청취자 여러분께 면구스럽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지속될수록 '시선집중'의 공정성이 폄훼될 우려가 있어 어쩔 수 없이 저도 글을 올립니다. '시선집중'을 시작할 당시 '어느 정파로부터도 자유로운' 입장에 있겠다고 말씀드린바 있는 만큼 저는 그 약속을 지키는 데 진력할 것입니다. 또한 이것으로 저의 출마와 관련한 정치권과 언론의 설왕설래도 끝나기를 바랍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