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혁(32, 서울시청) 선수를 밴쿠버 동계올림픽 폐막식 기수로 삼자는 인터넷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인터넷 포털 다음 아고라에 ‘이규혁 선수를 올림픽 폐막식 대한민국 기수로’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23일 오후 4시 현재 550명이 넘는 네티즌이 서명을 마쳤다.
청원 내용은 “올림픽 도전정신에 딱 어울리는 선수는 이규혁”이라며 “이규혁 선수의 마지막 올림픽에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자”는 것이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인 이규혁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출전을 시작으로 매회 동계올림픽에 참가해 왔다. 번번이 메달을 놓쳤던 그는 이번 밴쿠버올림픽에서 주종목인 단거리 입상을 기대했으나 남자 500m에서는 15위, 1000m에는 9위에 머물고 말았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서명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규혁은 23일 밴쿠버 시내에 위치한 올림픽선수촌을 나와 귀국길에 올랐다.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좋은 생각이긴 하지만 이미 귀국길에 올랐는데 다시 돌아가겠느냐”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네티즌들은 “다시 출국하면 된다. 우리의 기수가 돼 달라”며 서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밴쿠버 올림픽 개회식 기수는 '한국 썰매의 개척자' 강광배(37,강원도청)였다. 1998년 나가노 대회 루지 종목 출전을 시작으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는 스켈레톤에 참가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썰매 사상 최초로 봅슬레이 출전이자, 세계 최초 올림픽 썰매 3종목에서 모두 나서는 선수라는 점을 인정받아 한국의 얼굴이 됐다. 폐막식에서는 주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가 기수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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