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자' 크라머 제낀 이승훈, 외신들도 "충격"

김훈남 기자  |  2010.02.24 10:58
"이승훈은 더이상 한국이 쇼트트랙에만 강한 게 아니란 사실을 보여줬다"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만m부문에서 극적인 금메달을 획득한 이승훈(21, 한국체대)의 소식에 외신들도 "충격적이다"고 평했다.

24일 캐나다 공영방송 CBC 등 외신들은 '깜짝', '충격'등의 수식어를 사용해 이승훈의 금메달 소식과 1만m부문 최강자 스벤 크라머(24, 네덜란드)의 실격 소식을 전했다.

CBC는 "이승훈은 더이상 한국이 쇼트트랙만 잘하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보여줬다"며 "깜짝 놀랄만한 승리를 거뒀다"이라고 평했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방송 '스카이 스포츠' 역시 "한국의 스케이터 이승훈이 유력 우승후보 크라머의 실격으로 '깜짝 우승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외신들은 크라머의 실격소식에 대해서도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동시에 실결 확정 후 선글라스를 집어 던지고 빙판을 걷어차는 모습을 보도,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특히 NBC등 외신들은 크라머의 실격에 대해 "아마추어들도 그런 실수는 안한다"며 곱지않은 시선을 보냈다.

이는 크라머와 미 언론과의 악연 때문. 크라머는 지난 14일 남자 빙속 5000m 부문에 우승한 NBC 여기자와의 인터뷰 중 자신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에 "당신 바보냐"고 무안을 줘 '시건방진 아마추어'란 비난을 들었다.

CBC역시 실격판정 후 고글을 내던지는 크라머의 이미지를 온라인판에 게재,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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