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자 "배용준, 韓日벽 하루아침에 허문 사람"

김지연 기자  |  2010.02.24 11:46


20년 만에 국내무대에 복귀, 전국 콘서트를 갖는 가수 김연자가 최초 한류스타로서 배용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김연자는 24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2010 전국투어콘서트 기념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내달 20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공연을 시작으로 5월 어버이날 디너쇼 등 전국 공연을 이어간다.

이날 김연자는 '원조 한류스타로 두 번째 한류 바람을 일으킨 배용준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냐'는 질문에 "일본에서 한국 가수로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며 "콘서트에서도 꼭 한복을 입었고 많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노래를 몇 곡 부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1년 전 홍백전에 처음 출연할 때도 한복을 입고 '아침의 나라'를 불렀다"며 "한국인의 긍지를 갖고 조금이나마 한국을 알아주길 바라며 열심히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김연자는 "그런데 내가 느끼던 그 벽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린 사람이 바로 배용준"이라며 "나도 '겨울연가'를 밤새워가며 봤다. 배용준씨는 일본사람들에게 한국인의 멋진 면을 많이 보여주셨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도 배용준씨 팬이고, 그 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국을 위해 여러 사람들과 함께 노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연자는 1974년 데뷔 후 1987년 일본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20여 년간 다수의 음반발매와 더불어 일본전역에서 수많은 콘서트를 통해 일본 내 톱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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