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사극 이미연 "'명성황후' 이미지 벗겠다"

서귀포(제주)=문완식 기자,   |  2010.02.25 17:00
ⓒ유동일 기자


'명성황후'이후 9년 만에 사극에 도전하는 배우 이미연이 '명성황후' 이미지를 벗고 밝은 이미지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연은 2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리조트에서 진행된 KBS 1TV 새 대하드라마 '거상 김만덕'(극본 김진숙 연출 강병택 김성윤)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미연의 연기 복귀는 지난 2007년 드라마 '사랑에 미치다', 영화 '어깨너머의 연인' 이후 3년만이다. 2001년 드라마 '명성황후'이후 9년만의 사극이기도 하다.

이미연은 이 자리에서 "3년 만에 안반극장 복귀 소감이 어떤가"라고 묻자 "벌써 3년이나 됐다"며 "사실 많이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여러 가지 감정이 복합적으로 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명성황후' 이후 9년만의 사극 복귀인데 사극의 어려운 점은 무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현대극보다 사극을 하면 배우들이 분장 등 힘들다는 것은 잘 아실 거다"라며 "'명성황후'를 2001년에 해서 사극의 고통을 좀 잊고 있었던 것 같다. 첫 촬영을 하고 나서 이 머리(가채)를 4개월 동안 또 이고 있어야 하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명성황후'이후 여러 편의 사극 제의가 있었지만 그에 걸 맞는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을 만나지 못했다"며 "명성황후는 카리스마도 있지만 비극적인 인물이기도 했다. 하지만 김만덕은 밝고 긍정적이 인물이라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거상 김만덕'을 통해 나눔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려한다"며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 부담은 있다. 제가 이 역을 함으로써 실존 인물이 제 연기대로 투영된다는 부담이 있다. 부담감을 덜고 즐겁게 김만덕의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거상 김만덕'은 조선 정조시대를 배경으로 제주도에서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제주도민을 구휼, 진정한 나눔을 실천한 여성 김만덕의 일생을 다룬 작품으로 오는 3월 6일 '명가' 후속으로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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