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65세 은행강도 얘기 "육혈포강도단', 통할까?

전형화 기자  |  2010.02.26 11:59

평균나이 65세인 세 할머니들이 은행강도를 한다는 코미디 영화가 3월 극장을 찾는다.

26일 오전11시 서울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영화 '육혈포강도단'(감독 강효진,제작 전망좋은영화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육혈포강도단'은 평균나이 65세의 세 할머니들이 8년 동안 하와이를 가기 위해 모은 돈을 뺏기자 은행강도를 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영화.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강효진 감독과 나문희 김수미 김혜옥 등 배우들이 참석했다.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영화는 은행강도 코치 역을 맡은 임창정을 비롯해 세 배우들의 내공이 녹진하게 들어가 코믹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20대가 주요 관객인 요즘 극장가에서 과연 통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도 들었다.

이에 대해 나문희는 "엄마가 아닌 독특한 캐릭터를 맡았다"면서 "살아있는 이야기로 웃고 울린다. 마음 속으로 좋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수미 역시 "대사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닿는다"면서 "혹시 젊은 사람들이 외면할까봐 20대를 겨냥한 춤도 추고 그랬다. 사실 작품을 발표할 때 항상 반반이었는데 이번에는 흥행을 감히 자신한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혜옥도 "할머니들이 주인공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었다"면서 "하지만 감성은 어린이나 청소년이나 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걱정을 안했다"고 덧붙였다.

'조폭마누라'를 쓰고 '육혈포강도단'을 연출한 강효진 감독은 "할머니 이야기라기 보단 꿈을 잃은 사람들이 도전하는 이야기로 만들었다"면서 "내부 시사 결과 10대들도 좋아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사회를 맡은 개그맨 황현희는 진행하는 코너 '남성인권보장위원회'의 유행어를 빌어 "젊은이만 은행강도하냐, 할머니도 은행강도한다"고 외쳐 자신을 폭소케 했다. 영화는 3월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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