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KBS MBC 김연아 영상사용에 '발끈'

김건우 기자  |  2010.03.01 16:52
김연아 <화면캡처=SBS>


SBS가 KBS가 지난 2월 28일 방송한 김연아 특집 프로그램에 대해 시정 요구를 나서면서, 독점 중계에 대한 논란이 다시 한 번 가열될 전망이다.

SBS는 1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방송권'에 대한 KBS와 MBC의 침해 사례가 반복적 고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즉각적인 시정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도 SBS는 KBS가 지난 2월 28일 방송한 '김연아 스페셜 특집'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SBS는 뉴스용으로 제공한 동영상을 KBS가 특집 프로그램에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앞으로 기획하고 있는 밴쿠버 올림픽 관련 특집 제작 시에 경기 동영상을 일절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라고 전했다.

KBS가 방송한 '김연아 스페셜-연아의 마법 세상을 홀리다'는 전국 일일시청률 18.3%를 기록, 이날 방송된 심야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국민적 관심이 올림픽 스타들에게 몰린 가운데 SBS가 이처럼 적극 대응에 나서면서, KBS와 MBC의 특집 프로그램 제작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집 프로그램에 올림픽 감동의 순간이 빠질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불편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적지 않은 수의 네티즌은 SBS의 이번 방침이 동계올림픽 참가 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한국 선수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독점하겠다는 뜻도 포함됐다고 해석하고 있어서다.

과연 KBS와 MBC가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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