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빈 '동이'에 올인.. 액션스쿨 출근도장

김현록 기자  |  2010.03.02 08:34

이병훈 PD의 새 MBC 사극 '동이'의 자천수 배수빈이 굳은 각오를 다졌다.

'동이'(극본 김이영·연출 이병훈 김상협)는 드라마 사상 최초로 검계(劍契)를 등장시킨다. 검계는 병자호란 이후 피폐한 백성들의 삶속에서, 당시 가장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던 천민들의 실존 지하조직이다.

배수빈은 한양 검계의 새로운 지도자 자천수 역을 맡아 처음으로 무사 연기에 도전한다. 극중 동이(한효주 분)와는 어릴 적 인연으로 평생 동안 곁에서 동이를 지켜주게 된다.

배수빈은 차천수로 캐스팅되고 난 뒤,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기 전까지 눈비의 궂은 날씨에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파주의 액션 스쿨에 가서 무술 연습을 할 만큼 열의를 보이고 있다.

'해신', '주몽', '바람의 화원' 등 여러 사극에서 활약해 온 배수빈은 "사극을 좋아한다"며 "감독님들도 사극에서의 내 모습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사극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끌리는 작품을 주로 하게 되는데, 나에게 들어오는 사극의 역할이 한번쯤은 꼭 해보고 싶은 그런 역할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전작에 함께 출연했던 한효주, 이소연과 호흡을 다시 맞추게 된 배수빈은 "지금까지 작품을 하면서 가장 호흡이 좋은 두 배우와 다시 만나게 됐다"며 "연기자의 입장에서 좋은 배우와 함께 일하는 것은 화학 작용이 살아있는 것과 같은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고 기뻐했다.

배수빈은 "이소연씨도 그렇고, 한효주씨도 그렇고 모두 배우로서 좋은 느낌을 가진 실력 있는 배우들"이라며 "그런 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전작을 함께 했던 두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자 분들에게 어느 분이 더 이상형에 가깝냐는 질문도 많을 것 같은데, 미리 말하지만 그건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배수빈은 "많은 역할들을 해봤지만 무사의 역할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수’는 순애보적인 사랑을 하는 유약한 인물로 보일 수 있지만, 사랑보다는 대의를 쫓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고지순하면서도 자신에게도 엄격한,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다르게 속으로는 많은 고민을 품에 안은 인물일 것이다. 그런 천수의 모습들이 인간적으로 비춰져 시청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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