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돌한여자' 첫회, 유쾌한 캐릭터·빠른전개 '눈길'

김지연 기자  |  2010.03.02 09:24
SBS 아침드라마 '당돌한 여자' 출연진 ⓒ유동일 기자 eddie@

'당돌한' 친구'에서 시누이와 올케가 되고, 급기야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로 관계가 급변하는 두 여자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은 SBS 아침드라마 '당돌한 여자'(극본 박예경 연출 이동훈)가 첫 방송했다.

2일 오전 첫 방송된 '당돌한 여자'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대학교 교정을 열심히 내달리던 풋풋한 대학생 순영(이유리 분)이 친구 혜숙이 리포트를 베끼는 바람에 리포트 0점 처리를 당하는 위기에 처한 모습이 유쾌하게 그려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교수에게 사정을 하러 교수실을 찾아간 순영은 자신의 운명을 바꿔놓을 규진(이창훈 분)과 만남을 갖게 된다.

무엇보다 전작 MBC '사랑해, 울지마'와 KBS 2TV '우리 엄마 뿔났다' 등에서 시종일관 우울한 캐릭터를 소화했던 탤런트 이유리의 발랄한 변신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극중 어린 나이에 결혼, 시집살이를 하며 대학생활까지 하는 캐릭터지만 늘 웃음을 잃지 않는 발랄함이 아침 안방극장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물론 '당돌한 여자'가 '막장' 논란을 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는 시누이와 올케 사이인 두 여자가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계로 만나게 되는 다소 당돌(?)한 소재를 다루고 있기 때문.

과연 '당돌한 여자'가 아침극 시청률 1위를 달리던 '망설이지마'의 바통을 이어받아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갈지, 막장 논란을 뛰어넘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온갖 자극적인 소재의 막장 드라마가 판치는 안방극장에서 '당돌한 여자'가 '막장'과 '당돌'사이에서 얼마나 극의 묘미를 잘 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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