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2PM 사태, 팬들도 갈팡질팡

이수현 기자  |  2010.03.03 10:13
2PM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남성그룹 2PM이 팬 간담회를 통해 재범의 영구 탈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팬들 내부에서도 갈등이 심하다.

지난달 27일 오후 2PM은 90여 명의 팬들이 모인 간담회에 참석해 자신들이 재범의 탈퇴에 전원 동의한 사실과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의 내용이 공개된 직후 팬들은 6명의 2PM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과 이해한다는 입장으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다.

이 같은 대립 때문에 팬덤 내에서도 사이트의 성격을 두고 갈팡질팡 하고 있다.

팬 간담회에 참석했던 2PM 보이콧 카페 환상 측은 지난 2월 28일 7명의 2PM을 지원하는 카페로 성격을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7명 멤버 모두를 순수하게 안고 가자는 의미와 취지에서 고민 끝에 결정을 내린 것. 하지만 이후 팬 카페 스태프 사이에 충돌이 생겼고 논의 끝에 다시 보이콧 지지 카페로 성격을 전환하게 됐다.

지난 1일 2PM 20대 이상 팬클럽 연합 언더그라운드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박재범의 복귀운동을 펼치던 사이트의 성격을 서포터즈로 개편, 자연인 박재범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PM 팬사이트의 성격을 버리고 탈퇴한 재범을 응원하겠다는 것이다.

언더그라운드 측은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박재범 서포터즈로 거듭나기 위해 사이트 개편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현재의 언더그라운드 방침에 동의하지 못하는 분들도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돼 상관없는 분들을 걸러내기 위해 회원 정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여러 2PM 팬 사이트들이 양측의 입장으로 양분돼 헤매고 있는 모습이다.

디씨인사이드 2PM갤러리 회원들 또한 2PM을 지지한다는 입장과 재범을 지지한다는 입장으로 나뉘어 의견을 부딪치고 있다. 일부 팬들은 사태를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2PM은 예정된 일정들을 차례차례 소화해내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우영과 택연은 SBS '인기가요'에 출연했으며 지난 1일 싸이월드 디지털 뮤직어워드, 지난 2일 출연 중인 광고 프로모션 행사에도 참석했다. 오는 4일에는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 MC로도 무대에 오를 계획이다.

이처럼 홛동이 지속됨에 따라 2PM 팬들이 향후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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