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미남의 시대는 간 걸까? 톰 크루즈, 브래드 피트… 시대를 풍미했던 미남 배우들이 주춤한 사이 훈남 후배들이 빈자리를 꿰찼다. 완벽한 황금비율의 미남들은 아니지만 독특한 개성과 안정된 연기력으로 할리우드의 차세대 스타 자리를 예약한 이들이다. 할리우드에 훈남 시대가 열린 셈이다.
한국은 물론이요 세계의 영화 흥행기록을 새로 작성한 영화 '아바타'의 주인공 샘 워딩턴은 최근 가장 각광받는 할리우드의 훈남 스타다. '아바타' 때문에 진짜 장애인이 아니냐는 오해까지 받지만 이는 CG의 힘을 빌린 것. 실제 그는 키 178cm에 탄탄한 몸매의 소유자다.
한국 관객들이 주목한 계기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이었다. 젊은 전사 마커스 역을 맡은 그는 국내에서만 400만 관객을 넘어선 이 작품에서 크리스천 베일과 호흡을 맞춰 궁금증을 자아냈다. 남자다운 굵은 선과 선한 미소가 매력적인 그를 할리우드는 블록버스터의 얼굴로 확실히 점찍었다. 4월 개봉을 앞둔 차기작 '타이탄'에서는 그리스 신화의 영웅 페르세우스로 분할 정도다. '타이탄' 3부작에다 '아바타2' 까지 예약이니, 그의 갈길이 바쁘다.
미국에서 '아바타'의 흥행질주를 저지한 화제작이었던 멜로영화 '디어 존'의 채닝 테이텀. 2006년의 틴에이저 로맨틱 무비 '쉬즈 더 맨'으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같은 해 개봉한 '스텝업'에서 거리의 댄서로 분해 미국 10대들의 스타로 떠올랐다. 이런 핫한 인물을 블록버스터가 그냥 두고 넘길 리 없다. 채닝 테이텀은 이병헌이 출연한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에서 주인공 듀크 역을 따내며 블록버스터의 얼굴로 새로이 자리매김했다.
안톤 옐친 역시 주목해야 될 스타다. 1989년으로 신예 스타들 가운데서는 가장 어린 축에 들지만, 능청스런 연기력과 장난기 가득한 미소로 무장한 그는 미국의 주목받는 20대 배우다. 그는 능청스런 고교생으로 열연한 2007년작 '찰리 바틀렛'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호흡을 맞추면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 평가를 받았다.
앳된 외모 덕에 아직은 어린 역할들이 많다. 샘 워딩턴과 함께한 '터미네이터4'에서는 존 코너의 아버지인 카일의 어린 시절을 맡았고, 미국에서 대히트를 기록한 '스타트렉:더 비기닝'에서는 러시아 출신 10대 항해사 파벨 체코프 역을 맡았다. 안톤 옐친은 실제로도 러시아어를 술술 하는 러시아 연방 출신. 이름에서 이미 감을 잡으신 분들도 있을 터.
샤이아 라보프는 이제 빼놓으면 안될 거물이다. 1986년생, 24살에 불과하지만 그는 이미 '트랜스포머' 시리즈와 '인디아나 존스', '이글 아이'에 거푸 출연한 할리우드의 톱스타가 됐다. 사실 그는 아역 시절부터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배우였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스릴러 '디스터비아'에서 열연한 그에게 푹 빠져 자신의 페르소나로 삼다시피 했다는 이야기는 이미 유명하다.
범접하기 어려운 미남의 아우라는 없지만 이웃집 청년같고, 귀여운 동생같은 친근함이 샤이아 라보프의 매력. 그러나 그의 영역은 계속 확장중이다. 케네디 암살 실화를 다룬 '바비', 아기자기한 러브스토리 '뉴욕 아이 러브 유' 등에 출연했고, 올해 '월 스트리트'의 속편 '월 스트리트:머니 네버 슬립스' 개봉을 앞뒀다. 그가 변했다고 너무 서운해하지는 마시라. '트랜스포머3'이 있지 않은가. 거대한 사건에 휘말린 장난기 어린 청년은 내년께 컴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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