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 육혈포 들고 하이킥..'마파도' 재현?

전형화 기자  |  2010.03.03 16:39
ⓒ홍봉진 기자



평균나이 65세인 세 할머니들이 은행강도를 한다는 코미디 영화가 3월 관객들에 선보인다.

3일 오후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육혈포 강도단'(감독 강효진,제작 전망좋은영화사) 기자시사회가 열렸다. '육혈포 강도단'은 '육혈포강도단'은 평균나이 65세의 세 할머니들이 8년 동안 하와이를 가기 위해 모은 돈을 뺏기자 은행강도를 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영화.

나문희와 김수미, 김혜옥 등 국민엄마로 불리는 중견배우들이 호흡을 맞췄다.

이날 첫 선을 보인 '육혈포 강도단'에서 세 배우는 명불허전이라 할 만큼 명연기를 선보였다. 나문희는 강도단의 보스답게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김수미는 특유의 맛깔 나는 욕설, 그리고 김혜옥은 푼수 같은 할머니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시사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문희가 "나이 먹어도 다 내공이 있다"고 할 만큼 세 배우는 나이가 무색한 액션연기도 선보였다. 특히 나문희는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선보였던 백치 할머니와는 달리 세월의 외환이 묻어나는 모습을 그려냈다.

세 배우의 내공 외에는 전개가 도식적이라는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육혈포 강도단'은 세 할머니가 등장해 요절복통 웃음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2005년 개봉한 '마파도'와 닮았다. '마파도'는 당시 300만명을 동원했다. 나문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마파도'에 사실 출연제의를 받았는데 건강이 안 좋아서 못했다"면서 "이번에는 김수미, 김혜옥 등 후배들과 잘 할 수 있겠다 싶어서 도전했다"고 말했다.

과연 '육혈포 강도단'이 할머니 배우들만 나온다는 약점을 이겨내고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릴 수 있을지, 18일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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