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사태에 방송가 입모아 "위축될까 걱정"

김지연 기자  |  2010.03.04 10:01
2009년 9월8일 미국으로 떠난 재범(왼쪽)과 국내에서 활동 중인 2PM의 여섯 멤버들 ⓒ유동일 기자 eddie@

한국비하 발언논란으로 그룹을 탈퇴하고 미국으로 떠난 재범이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에서 전속계약 해지되면서 다시 한 번 문제가 된 이번 사태로 방송가 사람들의 근심이 날로 늘고 있다.

이는 그간 2PM이 최고의 아이돌그룹으로 인기를 모으며 지상파 3사와 케이블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2PM의 택연과 우영은 '인기가요' MC, 택연은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 시즌2에 고정출연, 우영은 KBS 2TV '승승장구', 준호는 '출발 드림팀', 닉쿤 준호 찬성은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에 고정 출연 중이다.

혹여 2PM 여섯 멤버에 대한 악의적 폭로와 비난 댓글이 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칠까 하는 우려다.

익명을 요구한 한 프로그램 담당PD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2PM 멤버들이 최근 자신들을 향해 비난의 여론의 들끓고 있어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이라며 "때문에 촬영할 때 혹여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많은 예능 프로그램이 아이돌그룹의 멤버를 쓰는 것은 이들의 인기도 인기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통통 튀는 매력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사람이 위축되면 말도 잘 안 나오고 말을 할 때도 조심하게 된다. 2PM 여섯 멤버들의 경우 많은 팬들이 꼬투리 잡을 거 없나 불을 켜고 지켜보고 있는 것 같아 안쓰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 역시 "2PM에 쏠린 과도한 관심이 방송에도 지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JYP는 이번 사태와는 별개로 차질 없이 방송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재범의 영구탈퇴로 여섯 멤버들이 피해를 볼 수 없다는 JYP 입장 때문이다.

다행히 지난달 28일 방송된 '인기가요'에서 택연과 우영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진행했으며, 앞으로 있을 스케줄도 예정대로 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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