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다녀온 박재정, "아이들과 여성들의 눈물 봤다"

김겨울 기자  |  2010.03.07 10:28


배우 박재정이 아이티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심경을 밝혔다.

박재정은 최근 지난달 11일부터 19일까지 다녀온 아이티 지진 참사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사진을 개인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다.

그는 이 블로그를 통해 아이티 참사 현장에서 땀 흘리며 봉사하는 사진 3장을 공개, 보람찼던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박재정은 블로그에 올린 일기를 통해 “드라마와 예능, 영화가 거의 동시에 끝나 휴식이 필요해 고등학교 친구와 여행을 계획했었는데, 아이티 봉사활동 제안을 받고 바로 그곳으로 달려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나는 진정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 내 인생을 바쳐본 적이 있었던가? 하고 스스로에게 진심으로 물어보았다. 대답을 들을 것도 없이 무조건가서 그들에게 나의 작은 손길이 진심으로 따뜻한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그 곳에서 많은 아이들과 여성들의 눈물을 보았다. 전쟁터 아닌 전쟁터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만의 긍정적인 희망과 웃음이 있었다. 그래서 희망적이었다. 내 삶에 다시 돌아가서 '작은 것도 만족하고 감사해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내 앞으로 남은 삶에 있어 여러 가지를 계획하고 살아가는 에너지를 배우고 온 것만 같다. 내가 그들에게 나누고 주고 온 사랑 그것보다 더 큰 것을 얻어 온 것 같아 너무나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KBS '사랑의 리퀘스트' 팀 함께 떠난 박재정은 추가 붕괴 위협, 기아 등으로 고통 받던 동네 마무르스를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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