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vs 걸그룹, 7회 韓대중음악상 후보 '양분'(종합)

길혜성 기자  |  2010.03.09 11:51
9일 오전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사진=유동일 기자


제 7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인디계열 아티스트들과 인기 걸그룹들이 각 부문 상을 놓고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인지도보다는 음악성에 중점을 둬 수상자를 결정한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올해는 소녀시대 브라운아이드걸스 카라 2NE1 등 인기 걸그룹들이 주요상 등 여러 상 후보에 대거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는 9일 오전 10시 45분부터 서울 강남 플레툰쿤스트할레에서 '제 7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선정위원회는 총 25개 부문에 대한 후보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여성 아티스트 이소라는 지난해 발표한 7집을 '올해의 음반' 후보에 올려놓았다. 이 음반 수록곡 '트랙8'도 '올해의 노래' 후보에 올랐으며, 이소라 본인 역시 '올해의 음악인' 후보에 자리했다.

이소라는 이렇듯 '제 7회 한국대중음악상' 주요 4개상 중 3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저력을 뽐냈다. 뿐만 아니라 장르분야에서 '최우수팝-음반' 및 '최우수팝-노래' 후보에 올랐다. 또한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여자 아티스트 부문' 후보에도 이름을 남기는 등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로써 이소라는 이번 시상식에서 최다 후보에 올랐다.

이소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신인 밴드 검정치마도 '올해의 신인'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모던록밴드 브로콜리너마저는 앨범 '보편적인 노래'로 '올해의 음반' 후보에 오르는 등, 총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는 되며 음악적 저력을 뽐냈다.

이날 후보자 발표에서 눈길을 끈 것은 소녀시대와 브라운아이드걸스 등이 인기 걸그룹들이 4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사실이었다. 지금까지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아이돌 및 걸그룹들이 상을 받은 것은 드물었다.

소녀시대는 '지'를 주요 4개상 중 하나인 '올해의 노래' 후보에 올려놓아 이소라 브로콜리너마저 검정치마 3호선버터플라이 등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 소녀시대는 또 '최우수팝-노래'(소원을 말해봐)와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노래'(지) 부문에도 노미네이트됐다. 이와 함께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여자부문' 후보에도 오르는 등 총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소녀시대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브라운아이드걸스도 '아브라카다브라'를 '올해의 노래'와 '최우수 댄드&일렉트로닉 노래' 후보에 올리는 등 총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5인조 걸그룹 카라 역시 '최우수 팝-노래'(미스터)와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노래'(하니) 등 총 3개 부문 후보에 자리했다.

4인조 신예 걸그룹 2NE1도 주요상 중 하나인 '올해의 신인' 후보에 올라 인디밴드인 검정치마 국가스텐 아폴로18 등과 신인상을 놓고 경합을 펼치게 됐다. 2NE1은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그룹 부문' 후보에도 오르며 총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대중음악평론가인 박은석 위원은 "지난 몇 년 사이 주류 음악이 인디와의 갭을 많이 줄여왔다고 판단했다"라며 "이런 판단에 의해 굉장히 대중적이라하라도, 음악을 만들어내는 치열함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걸그룹들이 후보에 대거 오른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제 7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오는 30일 오후 7시부터 플레툰쿤스트할레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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