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마더', 엄마와 함께 볼 영화는 아냐"

美하버드대생들과 특별대담

김관명 기자  |  2010.03.09 15:47

'마더'의 봉준호 감독(사진)이 미국 하버드대생들과 특별 대담을 가졌다.

9일 하버드대 교내 신문 하버드 크림슨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은 지난달 28일 하버드 필름 아카이브에서 영화 전공 학생들과 대담을 가졌다. 이날 대담은 하버드 필름 아카이브측이 '마더' 시사회를 가진 직후에 이뤄졌다.

봉 감독은 "'마더'는 흔히 스릴러 혹은 서스펜스 영화라 불리지만 단지 한 엄마에 대한 영화일 뿐"이라며 "그러나 '마더'는 엄마와 함께 볼 영화는 아니다"고 우스개 소리로 대담을 시작했다.

봉 감독은 특히 "지난해 5월 어머니에게 이 영화를 보여드렸는데 이후 지금까지 '마더'와 관련해 단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고 눙쳤다.

봉 감독은 주연배우 김혜자에 대해 "김혜자는 한국에서 어머니의 대표 아이콘으로 통한다"며 "그러나 나는 그녀가 실제로는 싸이코가 아닐까 생각했고 그녀의 이런 숨겨진 기질을 영화로 표현할 기회가 단 한 번이라도 있었을까 궁금했었다"고 설명했다.

봉 감독은 자리에 한 학생들을 향해 "나도 15년 전에는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 중 한 명이었다"며 "여러분들이 아주 새롭고도 기존 영화문법에서 벗어난 작품을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하버드 크림슨은 봉 감독을 "한국 영화 르네상스를 이끈 대표 감독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마더'는 오는 12일 미국 일부 극장에서 공식 개봉한다.


베스트클릭

  1. 1KIA 여신 치어리더, 뽀얀 속살 드러낸 비키니 패션 '아찔'
  2. 2방탄소년단 지민, 육군 전우사랑 기금 1억원 기부..아너소사이어티 회원됐다
  3. 3방탄소년단 진 'Running Wild'·'Heart on the Window' 지니어스 코리아 1위 석권
  4. 4방탄소년단 진, 아이돌픽 '베스트 남돌' 8주 연속 1위
  5. 5"손흥민 다음 행선지 亞? 일단 토트넘 떠난다" 英언론 초관심... 예상대로 갈라타사라이? '제3의 팀' 있나
  6. 6'비밀리 임신→출산' 문가비, 연예계 떠난 지 오래..3년 전 계약 종료
  7. 7민재 형, 이제 나 막아봐! 이강인, 30분 종횡무진→'코리안 더비' 선발 가능성 높였다... PSG, 툴루즈 3-0 완파
  8. 8배우 이지아, MAMA 뒤흔든 깜짝 랩..이영지와 환상 듀엣
  9. 9'배우 언급 지양 논란' 원빈 근황 포착..14년 만에 복귀하나 [★FOCUS]
  10. 10'FA 이적' 허경민 사과 "계약 후 많은 눈물,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 두산 팬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수원 현장]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