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 "표절? 악의 여부가 중요할 것 같다"

김건우 기자  |  2010.03.11 12:09

배우 류승룡이 영화 '베스트셀러'의 소재인 표절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전했다.

류승룡은 11일 오전 서울시 중구 정동 이화여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베스트셀러'(감독 이정호, 제작 에코필름) 제작보고회에서 표절에 대해 "예술의 창조는 모방에서 시작한다"며 "표절은 모방이 악의가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공간을 초월해서 좋은 소재가 나올 수 있고 무의식적 최면 효과로 과거에 접했던 작품이 나올 수 있지만 결국 의도가 중요한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이에 엄정화는 "제가 발표한 것이 표절이라고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백희수 입장처럼 의도하지 않게 표절 혐의에 몰린다면 그 억울함을 풀기 위해 나설 것 같다"고 전했다.

류승룡은 백희수(엄정화 분)의 남편으로, 표절에 대한 강의를 하며 희수를 걱정하고 보호해주는 인물이다.

영화 '베스트셀러'는 대한민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집필을 위해 찾아간 별장에서 작업한 소설이 표절 시비에 휘말리는 사건을 다룬다. 4월 15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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