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우성 "'무법자' 작위적 설정, 이해해"

전형화 기자  |  2010.03.11 16:49

배우 감우성이 주연을 맡은 영화 '무법자'에 같은 피해자가 계속 아픔을 겪는 설정에 대해 공감한다고 토로했다.

감우성은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무법자'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

'무법자'는 강력반 형사가 과거 납치사건을 겪었던 아내가 묻지마 살인을 당하자 복수를 계획한다는 내용. 지존파 살인사건부터 이태원 살인사건, 요구르트 배달원 살인사건 등 실제사건들을 재구성했다.

감우성은 극 중 아내가 계속 강력범죄의 피해자가 되고 자신은 형사로서 그것을 계속 담당하는 설정이 작위적이라는 데 공감을 나타냈다.

감우성은 "나도 그런 부분에 공감한다. 왜 계속 그런 고통을 겪어야할까, 얼마나 힘들까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감우성은 "이 영화는 실제사건을 재구성했지만 픽션이다. 또 피해자의 고통을 전달해주기 위해 그런 구성이 필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감우성은 이 영화에 묘사되는 이태원 살인사건의 경우 "당시 법정 관계자들이 우선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는 말로 영화의 분위기를 대변했다.
고 말했다.

'무법자'는 오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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