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삼' 막장의 끝은 어디? "낯 뜨거워 못보겠다"

문완식 기자  |  2010.03.14 21:19
14일 방송된 '수상한 삼형제' 중 <사진=화면캡처>


KBS 2TV 주말극 '수상한 삼형제'가 불륜 등 소재를 여과 없이 내보내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4일 오후 방송된 '수상한 삼형제'에서는 극중 도우미(김희정 분)가 김현찰(오대규 분)과 태연희(김애란 분)의 불륜 현장을 찾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집에 있던 도우미는 현찰에 대한 의심이 심해지고, 결국 두 아들을 데리고 현찰과 연희가 묵고 있는 호텔을 찾아간다.

도우미는 아이들을 데리고 왔지만 차마 남편의 불륜 현장을 아이들에게 보일 수 없다는 생각에 두 아들을 로비에 둔 채 홀로 현찰의 방을 찾고, 갑작스런 도우미의 방문에 현찰이 놀라는 것으로 이날 방송을 끝을 맺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비록 15세 이상이라는 표시가 되기는 했지만 현찰과 연희가 입맞춤을 하려는 장면이나, 연희가 샤워하는 장면들이 방송됐다.

문제는 '수상한 삼형제'의 방송 시간이 오후 8시대라는 것. 주말,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드라마 치고는 표현 수위나 내용이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주말극이라 하지 말고 차라리 불륜극이라고 하라",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와 보기 민망했다" 등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수상한 삼형제'는 이러한 시청자들의 불만에도 30%가 넘는 시청률로 주말극 1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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