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꾸똥꾸', 리얼리티 위해 줄였다③

김현록 기자  |  2010.03.15 17:01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연출 김병욱 등)의 이영철 작가가 극중 해리(진지희 분)의 입버릇 같은 대사 '빵꾸똥꾸'에 얽힌 비화를 털어놨다.

이영철 작가는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방송통신심의위로부터 권고 조치를 받았던 문제적 대사 '빵꾸똥꾸'에 대해, 권고가 있기 전부터 내부적인 반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그 일 있기 전 '빵꾸똥꾸'가 '너무 많은 것 같다' 이야기는 있었다"며 "유행어를 미는 것처럼 보이는 건 싫다. 남용하는 게 아닌가 하던 와중에 그 일이 터졌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빵꾸똥꾸'가 사실 해리의 외로움을 상징하지 않나. 지나쳐서 가제한 건 있지만 압박이 있거나 하진 않았다. 말 그대로 권고 사항이고 조심스러운 부분인데 다만 넌센스다 했던 것"이라고 당시를 되새겼다.

'지붕킥' 제작진은 당시 가족시간대 아이의 버릇없는 행동이 지나치게 등장한다는 방통심의위의 권고를 받았지만 이후 방송에서 '빵꾸똥꾸'란 대사를 완전히 없애지는 않았다. 다만 어른들에게 '빵꾸똥꾸'를 연발하는 해리를 자옥 등이 꾸짖거나 하는 장면은 이후에도 종종 등장했다.

이 작가는 "극 진행에 필요한데 안 쓰지는 않았다"며 "일부러 '빵꾸똥꾸'를 속아냈다면 그건 리얼리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인기리에 방송중인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은 오는 19일 종영을 앞뒀다. 4각 러브라인의 향방을 비롯한 결말에 대해 제작진이 극비 보안에 들어간 가운데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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