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마요, 가지마요…" 준혁, 세경에 눈물고백

김현록 기자  |  2010.03.16 20:15


"가지마요, 가지마요…"

종영을 준비하는 MBC 인기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 주요 커플들의 이별을 예감케 하는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16일 방송된 '지붕뚫고 하이킥'에서는 가수로 데뷔한 인나(유인나 분)와 연인 광수(이광수 분)가 멀어지는 과정이 서글프게 그려졌다. 이민을 결심한 세경(신세경 분)과 준혁 학생(윤시윤 분)의 슬픈 놀이공원 데이트도 이어졌다.

그룹 '스키니'로 데뷔한 인나와 홀로 남은 광수는 인나의 바쁜 스케줄과 기획사의 통제 속에 서서히 멀어져간다. 어느덧 인나의 그룹은 6개월 일본 활동에 들어가는 기자회견을 열고, 팬이라며 기자회견에 참석한 광수는 "뒤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가라"며 인나를 응원한다. 그리고 인나는 "돌아오면 사랑하는 친구를 만나러 가겠다"고 화답한다.

아무것도 모른 채 데이트를 하던 준혁은 세경에게 고백할 결심을 굳힌다. 그러나 세경은 다음 주 아버지가 돌아오시면 외국으로 이민을 갈 계획이라고 털어놓는다. 말문을 잃은 준혁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결국 폭발한다. 세경을 끌어안은 준혁은 "가지마요"라고 되뇌며 눈물을 쏟고 만다.

시청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특히 주요 러브라인을 꾸려왔던 세경과 준혁, '준세커플'의 이별 예감과 준혁의 눈물에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이 더욱 컸다. 인나와 광수의 예쁜 사랑에 대한 호응도 이어졌다.

다른 대표 커플인 정음(황정음 분)-지훈(최다니엘 분)이 이미 이별을 고한 가운데, 젊은 커플들의 이같은 이상 기류는 '슬픈 결말'을 예고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추측과 함께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별 이후 세경에게 마음을 쓰는 지훈의 모습을 두고도 추측이 분분하다. 그러나 뜻밖의 반전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해 온 김병욱 PD 등 제작진들이 다른 전개를 펼쳐보일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

과연 '지붕킥'의 젊은 커플들이 이대로 슬픈 결말을 맞을까. '지붕뚫고 하이킥'은 오는 19일 종영까지 단 3회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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