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수록 애교만점'은 '지붕뚫고 하이킥'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까.
MBC 새 일일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이 17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야심찬 출발을 알렸다. '볼수록 애교만점'은 '신 모계사회'라는 새로운 가족 환경에 적응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그린 가족 시트콤. 무엇보다 시트콤의 부활을 알린 '지붕뚫고 하이킥'의 후속 시트콤으로 기대와 관심이 높다.
캐릭터 소개와 인물 관계도 등을 통해 이날 공개된 '볼수록 애교만점'은 일가를 중심으로 한 가족 시트콤이라는 점에서 '지붕킥'과 같고도 달랐다.
'거침없이 하이킥' 등 김병욱 PD 다른 시트콤이 그렇듯 '지붕킥'은 퉁명스런 이순재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가부장적 가족이 중심이었다. 반면 '볼수록 애교만점'은 어머니가 중심이 돼 가족을 끌고 온 180도 다른 가족에서 출발한다.
아버지 임하룡은 20년전 온 집안 재산을 들고 행방불명이 된 문제적 아버지다. 그 사이 억척스런 어머니 송옥숙이 세 딸은 당당한 사회인으로 키워냈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돌아온 아버지, 큰 딸의 연인 김성수는 공고한 여자들의 가족에 끼어들기 위한 고군분투를 벌여야 한다.
이어 사 PD는 "여자 이야기다 남자 이야기다 그런 건 필요없다. 여자들이 똘똘 뭉쳐 사는 가족들이 남자들의 성역처럼 돼 있는 상황에서 남자들이 자기 자리를 찾으려 하는 가족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만들어진 가족으로 시작할 수도 있지만 가족의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또 다른 가족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분명한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밖에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 독특한 시트콤 연기를 펼쳤던 예지원을 제외하고는 시트콤 경험이 전혀 없는 출연진들을 한데 불러모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반면 가능성을 점치기 어려운 신인들의 기용을 줄여 불안감을 함께 줄였다.
'천하무적 야구단'의 김성수, '우리 결혼했어요'의 이선호, '악녀일기'의 김바니 등 예능에서 화제를 모은 스타들이 일단 눈에 띈다. 송옥숙과 임하룡이 그리는 중년 부부, 최여진 이규한 김영광 등 톡톡 튀는 젊은 연기자들이 어떤 조화를 이룰 지도 관심을 모은다. 세대별 러브라인이 마련된 가운데 아역탤런트 이영유와 채상우는 초등학생의 진지하고도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그릴 계획이다.
사화경 PD는 2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몰고다닌 '지붕킥' 후속 시트콤으로서의 부담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부담을 갖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지붕킥'이 되살린 시트콤의 인기 행진은 이어질 수 있을까. '볼수록 애교만점'의 첫 방송은 오는 2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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