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티아라… 리패키지 음반 '열풍' 3가지 이유

길혜성 기자  |  2010.03.18 11:57
소녀시대(위)와 티아라
이제 웬만한 가요팬이라면 '리패키지 앨범'은 그리 낯선 단어가 아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인기 가수(팀)들의 리패키지 음반 발매가 봇물을 이루며, 이제 충분조건이 아닌 필수조건이 된 듯한 모양새다. 여기에 새 앨범과 리패키지 음반의 발표 간격도 점점 좁혀지고 있다.

보통 우리나라에서의 리패키지 음반이란 해당 가수가 새 정규 혹은 미니앨범을 낸 뒤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신곡 1~2곡을 넣음과 동시에 기존 앨범에 담겼던 노래들을 새롭게 편곡해 실은 음반을 가리킨다. 즉, 직전에 발표된 정규 및 미니앨범을 기본 틀로 하면서도, 여기에 새로운 측면도 더하는 게 바로 리패키지 음반이다. 그렇기에 리패키지 앨범은 '소녀시대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티아라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 등으로 불린다.

그럼 리패키지 앨범 발매가 가요계와 음반계에서 일반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은 배경은 과연은 무엇일까. 팬 서비스가 가장 중요한 이유겠지만 대중가요 역시 산업이기에, 또 다른 원인들도 분명 존재한다. 다음 3가지 바로 그것이다.

먼저 저렴한 비용을 들이면서도 음반 판매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리패키지 앨범은 신곡 1~2곡을 추가 시키지만 기본적으로는 직전 정규 및 미니 앨범에 근간을 두고 있다. 따라서 제작 비용은 직전 정규 및 미니앨범 때보다 적게 든다. 그러나 리패키지 앨범 역시 신곡이 담긴 음반이다. 또한 나름대로 직전 앨범과 색다른 면도 추구한다.

그렇기에 열혈팬의 입장에서는 리패키지 앨범에도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해당 정규 및 미니앨범을 살 시기를 놓쳤던 팬들에는 손해 보지 않는다는 느낌으로 또 한 번 음반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바로 리패키지 앨범이다.

두 번째는 활동 지속을 정당화하고 원활히 할 수 있게 만든다는 점이다.

요즘 가요계는 히트곡의 수명이 아무리 길어야 2~3개월을 넘기기 힘들다. 그래서 가수들은 인기 유지 및 상승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 신곡 활동을 이어간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리패키지 앨범을 발매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신곡 추가가 필수적이다.

지난 1월 말 정규 2집 '오'를 발매한 소녀시대는 조만간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을 발표한다. 타이틀곡은 물론 신곡인 '런 데빌 런'이다. 정규 2집을 샀던 팬들도 처음 듣는 곡이기에, 이 노래에 궁금증과 기대를 가질 확률이 크다.

지난해 11월 정규 1집을 발표했던 6인조 걸그룹 티아라도 지난 2월 말 새로운 노래 '너 때문에 미쳐'와 '내가 너무 아파' 담긴 리패키지 앨범을 발표, 신곡 활동을 지속하며 인기를 더욱 높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요계의 큰 수입원 중 하나가 된 음원 부문에서도 이른바 '득'이 되기 때문이다.

해당 가수들은 리패키지 앨범 발매를 통해 신곡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기존 곡들도 새롭게 편곡해 발표하는 경우가 많다. 즉, 새 음원을 추가하는 셈이다.

이렇듯 리패키지 앨범은 여러 면에서 가수들 및 관계자들에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수익 확장에만 집중하다 보면, 자칫 음반의 질을 떨어뜨리는 오류를 범할 가능성도 크다는 지적이다. 이럴 경우, 해당 가수의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리패키지 앨범도 신경 써서 만들어야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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