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복희는 18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친오빠 윤항기의 데뷔 50주년 기념 콘서트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복희는 개그맨 김영철에 대한 느낌도 전했다. 윤복희는 "김영철씨가 제 흉내를 내는 걸 봤는데 고맙고 재밌었다"라며 "김영철씨는 '개그콘서트' 초창기 때 저를 직접 현장에 초대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윤항기는 오는 4월 3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에서 '윤항기 윤복희의 여러분'이란 주제로 콘서트를 연다. 이번 콘서트는 윤항기의 데뷔 50주년을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공연에는 윤항기의 친여동생이자 인기 가수 겸 뮤지컬 배우인 윤복희도 동참한다. 이로써 윤항기는 한국 대중가요 사상 처음으로 데뷔 50주년 기념 공연을 갖는 주인공이 됐다.
윤항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콘서트는 대단한 의미를 갖기보다는 제 동생과 제 아들이 같이하는 , 가족이 함께 하는 공연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저는 20년 전부터 성직자의 길을 가다 보니 대중음악계와는 멀어져 있었는데, 마침 귀한 공연을 준비해 주셔서 고맙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남매를 사랑해 주셨던 많은 국민들에게 팬서비스를 한다는 의미로 이번 공연을 열게 됐다"라며 "이번에 지방에서도 공연을 여는데, 이는 처음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여러분'이란 히트곡과 미니스커트로 유명한 윤복희는 "저는 10여 년 전에 50주년 기념 공연을 해 봤지만 원래 이런 콘서트에는 게스트가 나오지 않는 게 좋다"라면서도 "하지만 저에게는 한 명밖에 없는 오빠여서 이번에 함께 공연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윤항기의 이번 공연은 친아들인 윤준호씨가 음악 총감독을 맡는다.
윤항기는 지난 1959년 '정든배'로 데뷔, 60년대 한국 록밴드의 효시로 꼽히는 키보이스 멤버로도 활동했다. 그는 솔로로 전향한 뒤에도 팬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목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히트곡으로는 '별이 빛나는 밤에' '장미빛 스카프' '노래하는 곳에' '나는 어떡하라고' 등 수많은 노래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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