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희 "첫 임금연기.. 왕이라는 기분 만끽중"

김현록 기자  |  2010.03.19 06:05
지진희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홍봉진 기자 honggga@

MBC 창사 49년 특집드라마 '동이'에서 숙종 역을 맡은 지진희가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지진희는 18일 오후 경기도 용인 드라미아 '동이' 오픈세트장 인정전에서 열린 '동이' 제작발표회에 참석, 데뷔 후 처음으로 왕 역할을 맡았다며 웃음을 지었다.

지진희는 "왕이 되니 '대장금' 때와는 대우부터 달라졌다"며 "모든 게 장금이 위주로 돌아간 '대장금'에선 완전히 찬 밥이었다. 임금 지켜야 되는데 하고 계단 위로 올라갔다 구석으로 내려오기도 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지진희는 "왕이 되어 기분이 좋다. 내가 왕이라는 걸 만끽하고 있다"며 "이 추운 날 다른 분들이 너무 고생하셔서 미안하기도 하다. (배)수빈이는 '그래도 왕이 좀 나아요' 하더라"라고 말했다.

지진희는 "왕이 굉장히 기대된다. 얼마나 편할까. 추울 때 안 춥고 더울 때 시원하겠다 하고 재미있게 기다리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지진희의 이야기를 듣던 정진영, 배수빈, 최철호는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이들은 모두 이전 작품을 통해 왕 역할을 연기한 적이 있다. 지진희는 "다들 아시니까 웃으신다"며 장난스레 웃었다.

한편 지진희는 "일단 '대장금'은 뛰어넘었다. 종사관에서 왕으로 신분상승이 있었다"고 말문을 연 지진희는 "이번 숙종은 여인의 품속에 갇혀 있는 종전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지진희는 "숙종은 나가서 뛰기도 하고 내금위로 암행을 나서기도 한다. 사건 사고에 직접 발로 뛰어드는 셈"이라며 "굉장히 다양한 모습이 그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출자 이병훈 PD 역시 "이번에 숙종이란 인물을 새롭게 보이고 싶다"며 "여자의 품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유약한 군주가 아니라 강력한 군주가 생각했다. 지진희씨가 가장 적합한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동이'는 조선조 21대 임금 영조의 생모이자 19대 숙종의 후궁이었던 천민 출신 여인 숙빈 최씨의 인생유전과 아들 영조 임금의 극적인 성장과정을 극화할 예정이다. 장악원을 배경으로 조선의 음악을 소개하는 한편, 실존 천민조직 '검계'를 등장시켜 변화하던 당대의 시대상에도 초점을 맞춘다. '동이'는 오는 22일 첫 방송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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