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이 세경(신세경 분)이 지훈(최다니엘 분)에게 눈물 속에 사랑 고백을 하며 시간이 멈추는 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붕킥'은 19일 오후 방송분을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마지막회에서는 세경(신세경 분)과 신애(서신애 분)의 아버지가 두 딸을 미국으로 데려가기 위해 순재네 집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그 간 신애를 괴롭혔지만 끈끈한 정도 쌓았던 해리(진지희 분)는 "신애를 데러 가지 말라"며 눈물을 흘렸다.
해리는 자신이 신애에게 준 인형 선물을, 신애가 "네가 가장 좋아하는 인형이잖아"란 메모와 함께 도로 놓고 가자 홀로 "잘 가! 이 빵꾸똥꾸야"라고 외치며 또 다시 울었다.
세경은 공항으로 향하던 도중 그 간 마음 속으로 사랑했던 지훈(최다니엘 분)의 병원츨 찾아가 마지막 메모를 남겼다. 그리고 병원에서 우연히 지훈과 만났다.
이후 지훈은 세경을 자신의 차로 공항으로 데려다줬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 세경은 차 안에서 눈물을 고인 눈을 하고 "무엇보가 가장 가기 싫었던 이유는 아저씨였어요. 아저씨를 좋아했거든요. 처음이었어요.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생각났어요. 밥을 하고 빨래를 하고 걸레질을 할 때도요. 그러다 문득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됐어요"라고 고백했다.
이에 지훈은 "미안하다. 내가 상처주려고 그런 게 아닌데"라고 답했다. 그러자 세경은 "아니에요 .다 지난 일이고 저는 괜찮으니까. 그래도 힘이 들긴 들었어요. 아저씨랑 헤어지면 도저히 못 견딜 것 같았어요. 그래도 마지막에는 이런 순간이 있네요. 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세경의 말을 맺은 직후 지훈은 "어.."라고 말했고 흑백 화면까지 멈추는 것으로 마지막회는 끝났다.
하지만 문제는 세경과 지훈이 만나는 바로 직전 방송된 장면이었다.
해리의 "잘 가! 빵꾸똥구야" 뒤, TV 속에서는 빗길 교통사고로 4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어 자막으로 '3년 뒤'를 알렸고, 곧바로 정음(황정음 분)과 준혁(윤시윤 분)이 만나는 모습이 그려진다.
취업한 정음은 이 때 준혁에게 "이 맘 때구나. 지훈씨랑 세경씨. 그 날 병원에 일이 생겨서 나한테 오지 않았다면. 세경씨를 만나지 않고 바래다주지 않았다면"이라고 말했다.
이 장면은 세경과 지훈이 3년 전 빗길 교통사고로 함께 죽음을 함께 맞이했다고도 해석 가능케 만들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시간이 멈추는 듯한 신을 선보인 것도 이 추측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제작진이 세경과 지훈의 죽음 장면을 직접적으로는 그리지 않아 이와는 다른 해석도 가능케 했다.
이로써 지난해 9월 7일 첫 방송된 '지붕킥'은 나름대로의 열린 결말로 6개월여의 항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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