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김준호 "누끼쳐 정말 죄송" 공개 사과

문완식 기자  |  2010.03.22 08:01


"순간의 실수로 여러분에게 누를 끼친 점 정말 죄송합니다."

개그맨 김준호가 지난해 8월 도박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지 7개월 만에 KBS 2TV '개그콘서트'에 복귀했다.

김준호는 21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의 '씁쓸한 인생'코너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준호 하차 뒤 '큰 형님' 역을 맡아왔던 김대희는 "어젯밤 꿈속에 예전 형님이 나왔다"며 "지금 어디서 뭐하는지 정말 보고 싶구만"이라고 했고, 이에 김준호가 등장했다.

방청객들의 박수를 받고 등장한 김준호는 "다들 오랜만이야, 오랜만에 보니까 정말 반갑구만"이라며 "나 없는 동안 대희 동생, 조직을 이끄느라 고생이 많았어"라고 했다.

이어 김준호는 "순간의 실수로 여러분에게 큰 누를 끼친 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라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에 김대희는 "알면 잘해 임마"라며 김준호의 머리를 뒤로 잡아당겨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김준호는 그러나 오랜 만의 복귀 때문인지 NG를 내기도 했다. 김준호는 NG를 낸 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기도 했다.

김대희는 김준호에게 "잘하는 놈이 왜 그랬느냐"며 뼈 있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날 오랜 만에 등장한 김준호에게 김대희는 자신이 늘 당했던 '풍선 고문'을 했고, 풍선이 터지자 김준호는 "가슴이 아주 뻥 뚫린다"며 "우리 다 같이 새 마음 새 뜻으로 다시 출발하자"고 각오를 다졌다.

김준호의 바람에도 불구, 김대희는 "형님, 오늘이' 씁쓸한 인생' 마지막 녹화"라며 퇴장했다.

한편 김준호의 복귀에 시청자들은 "오랜만의 복귀를 환영한다", "다시 보니 반갑다"라며 환영했다. 또 "실수한 만큼 더 노력해서 큰 웃음을 안겨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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