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김혜자, 여우주연상 9관왕 '대기록'

김현록 기자  |  2010.03.22 22:39

'국민엄마' 김혜자가 영화 '마더'로 국내외 영화시상식에서 무려 9개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김혜자는 22일 오후 홍콩 컨벤션&전시회센터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안필름어워드(Asian Film Awards, AFA)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김혜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로 모두 9개의 여우주연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김혜자는 올해 '마더'로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부일영화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뿐만 아니라 제3회 아시아태평양영화상과 제18회 중국금계백화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김혜자의 수상 행진은 이어져 지난해 12월 15일 열린 올해의 여성영화인 시상식에서 여성영화인 연기상을 받았고, 12일 열린 제 12회 디렉터스컷어워드에서도 여자 연기사상을 차지했다. 지난 2월 9일 열린 제 7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여우주연상도 김혜자의 차지였다.

김혜자는 살인 누명을 쓴 아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머니로 분한 '마더'에서 광기어린 어머니의 모습을 그리며 국내외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마더'가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됐을 당시 외신들은 "경쟁부문에 초청됐다면 여우주연상이 유력하다"고 찬사를 보냈을 정도다.

그녀의 여우주연상 행진은 김혜자 스스로에게도 의미가 깊다. '마더'는 김혜자가 1999년 '마요네즈' 이후 10년만에 출연한 영화. 이 작품으로 김혜자는 1963년 데뷔 이래 올해 46년만에 국내 영화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83년 제2회 마닐라 국제영화제에서 스크린 데뷔작 '만추'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지만 국내 영화제와는 인연이 없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마더'는 이날 제 4회 아시안필름어워드 시상식에서 감독상, 각본상, 작품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편집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여우주연상 등 총 2개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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