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취향' 손예진 "나이에 맞는 역 하고싶었다"

김현록 기자  |  2010.03.25 15:08
손예진 ⓒ유동일


'개인의 취향'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손예진이 나이에 맞는 풋풋한 역을 하고 싶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손예진은 25일 오후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개인의 취향'(극본 이새인·연출 손형석 노종찬)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82년생인 손예진은 "항상 저보다 나이가 많은 역할을 해 왔다. 그래서 모두가 제가 30이 넘은 줄 아신다"며 "제가 노안은 아니거든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손예진은 "작품에서 항상 진지하고 깊이있는 연기를 하려고 하다보니 그런 경우가 많았다"며 "'백야행'이란 작품을 하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우울한 역할이었다"고 설명했다.

손예진은 "다음에는 내 나이에 맞게 풋풋하면서 싱그러운, 재미있는 드라마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개인의 취향'을 제안받았다. 아주 빨리 선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자신이 맡은 박개인 역에 대해 "맑은 날, 개인 날 태어났다고 개인이란 이름을 얻은, 이름처럼 밝고 털털하고 재미있는 캐릭터"라며 "눈치도 없고 잘 씻지도 앖고, 여자로서 전혀 꾸미지 않는 여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자가 보기에도 여자같지 않고 동성 친구같은 느낌을 주는 캐릭터"라며 "지금까지 맡은 역할 중에 가장 코믹하고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될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맹활약중인 손예진은 2008년 '스포트라이트' 이후 2년만에 드라마에 출연했다.

이새인 작가의 동명 소설을 드라마로 옮긴 '개인의 취향'은 게이가 된 퍼펙트남과 무늬만 여자인 덜렁이 아가씨의 발칙한 동거담을 그린 작품. 오는 31일 첫 방송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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