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안재환母 별세에 실의 "주변서 조문만류"

김겨울 기자  |  2010.03.25 17:39
25일 고 안재환의 어머니가 간암으로 타계한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정선희 측이 조용하게 고인의 명복을 빌 뜻을 밝혔다.

정선희의 한 측근은 이날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정선희가 (고 안재환의 어머니 타계) 소식에 실의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라디오 방송을 하는 중이었지만 최대한 침착함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일부 청취자들의 비판 조 게시판 글에도 묵묵히 자신을 다잡으며 방송했다"며 "보는 사람들이 안쓰러울 정도"라고 전했다.

측근에 따르면 정선희는 최근 고 안재환의 어머니가 간암 말기라는 소식을 들은 뒤 고인을 위해 매일 기도했다. 정선희는 직접 찾아뵙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에 더욱 가슴 아파했다고.

이 측근은 "오늘 소식을 듣고 본인은 빈소에 가고 싶어 했다. 하지만 본인 몸도 가누기 힘든 지금 빈소에 가서 자신을 원망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지 않을 것 같아서 다들 말렸다"며 "카메라 들이대고, 그건 아니지 않겠느냐"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오히려 빈소에 가지 않고 정성들여 마음 깊이 명복을 빌어주면 고인도 알아줄 것이라 설득했다"며 "혹시라도 딴 마음을 먹을까봐 모두들 우려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지난해 러브 FM '정선희의 러브FM'의 DJ를 맡은 정선희는 올해 들어 케이블 채널 E!TV '이경실 정선희의 철퍼덕 하우스'의 MC를 맡는 등 조심스럽게 활동을 재개하는 가 싶었다.

하지만 이 측근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하루아침에 남편이 죽고 친구가 죽었지만 방송을 해야 하는 그 심정을 말이다"라며 "오죽하면 '내가 죽어야 끝날 것'이라고 본인이 말하겠는가. 정말 옆에서 지켜보면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모습이 정말 불쌍하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마지막으로 "정선희가 빈소에 갈지 안 갈지에 대한 청취자, 네티즌들의 반응이 그를 더 힘들게 한다"며 "중요한 것은 그는 큰 아픔을 가진 피해자다. 그가 사회에서 재개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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