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인기 드라마의 연이은 죽음 결말이 눈길을 끈다.
지난 19일 종영된 MBC 일일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극본 이영철, 이소정, 조성희·연출 김병욱)이 주인공 세경의 죽음으로 마무리 된데 이어 25일 오후 대단원의 막을 내린 KBS 2TV 수목 미니시리즈 '추노'(극본 천성일·연출 곽정환)가 대길(장혁 분)의 죽음으로 끝을 맺었다.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과 '추노'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화제를 모으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을 받은 작품들이다.
'지붕킥'은 세경과 최다니엘의 죽음으로 종영이후 지금까지도 죽음 결말이 회자되고 있다. '시트콤의 대가'라 불리며 현실과 희극의 절묘한 조화로 호평 받고 있는 김병욱PD는 '지붕킥'에서도 예외는 없었다. 죽음으로 시청자와 이별을 해야 했던 주인공들의 죽음은 지금까지도 진행형이다.
또한 죽음으로 사랑하는 여인 언년(이다해 분)에 대한 마음을 지킨 대길의 순애보 역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며 진한 여운을 안겨줬다. 죽음의 희생이라는 선택을 한 대길은 그동안 그가 보여준 거친 추노꾼이 아닌 인간 대길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식을 심어줬다.
지난해 말 종영된 KBS 2TV '아이리스'의 이병헌, 올 초 종영된 MBC '선덕여왕'의 김남길 등은 죽음으로 대미를 장식했고, 종영이후에도 시청자 사이에서 뜨겁게 회자됐다.
죽음이라는 비극적인 결말을 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죽음은 곧 시청자의 인식에 오래도록 남는 기억장치다. 종영과 동시에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이별을 택함으로 시청자에게 가장 오래도록 남는 여운을 안겨준다는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정작 연기자들도 자신이 비극의 주인공이 되길 원하기도 한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한 드라마 연출자는 "죽음 결말이 붐은 아니지만 시청자에게 보다 강력한 여운을 심어주기 위해 대체적으로 많이 쓰이는 엔딩이다"면서 "연출자와 작가의 의지와 극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죽음결말을 낳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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