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지진희 "왕 연기 바람 이뤘다… 차별 기대"(인터뷰)

김건우 기자  |  2010.03.27 15:29
지진희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홍봉진 기자 honggga@
배우 지진희가 MBC '동이'의 숙종 역에 대해 기존 드라마의 왕과 차별화된 연기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지진희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저는 예전부터 왕이나 대통령을 하고 싶었다"며 "영화 '러브 액추얼리'의 휴 그랜트 같이 초강대국에도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멋진 지도자. 그런 모습을 꿈꿨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동이'의 숙종은 기존 드라마의 왕과는 차별화될 것이다"며 "기존의 왕이 공간이 한정적인 인물이라면 숙종은 암행을 많이 나가는 활동 범위가 넓은 왕이다"고 말했다.

이어 "가령 사건을 파헤칠 때도 직접 현장에 나가는 왕이다"며 "보통 칼이나 휘두르는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왕의 보여주는 게 목표다"고 전했다.

특히 지진희는 전작 '대장금'에서 임호가 맡았던 왕과는 전혀 다른 왕이라고 강조했다. 임호가 "맛있구나"라며 말로 표현했다면 지진희는 행동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왕이라는 것이다.

지진희는 "'대장금'의 왕과 달리 명대사는 없을 것 같다"며 "극중 여러 가지 사건이 있을 수 있지만 '동이'를 선택할 때는 차별화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진희는 "이병훈 PD도 숙종에 대해서 공부를 하지 말라고 했다. 드라마는 유약한 왕이기보다는 숙종과 남인을 견제하기 위해 동이를 선택하는 정치에 능한 왕이다"고 덧붙였다.

지진희는 드라마 시청률에 대해서도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동이'는 지난 22일 첫 방송에서 11.3%, 23일에 11.6%의 시청률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며 월화극 꼴지를 기록했다.

지진희는 "저는 시청률을 잘 모른다. 그것에 연연하면 찍지도 못했을 것이다"며 "다만 동이는 1부보다 2부가 재미있다. 지금은 5부를 촬영 중인데 훨씬 더 재미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효주씨가 뭔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동이'에서는 동이가 중요하지 않겠나. 나이도 어린 친구가 힘든 역할을 맡아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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