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쿨, 발상의 전환이 가져온 의외의 신선함

무려 8개월간 드럼 연습

김지연 기자  |  2010.03.29 12:03


유명 스타가 출연하지 않았음에도 '올레(Olleh)-다 그래를 뒤집어라'라는 광고문구로 CF계를 평정한 광고가 있다. 단지 1% 남과 다르게 생각했을 뿐인데 결과는 가히 파격적이다.

최근 가요계도 이 같은 발상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아이돌그룹의 홍수 속 섹시, 청순, 귀여움 등 대중에게 호소력 갖는 아이템은 한 번씩 사용됐기 때문이다.

현격한 차별화 없이는 '도토리 기재기' 상황이 돼 버렸다. 그 가운데 '성인돌' 애프터스쿨이 온 몸을 뒤흔드는 역동적 드럼연주가 빛나는 '마칭 밴드'로 변신했다. 마치 지난 2003년 개봉한 영화 '드럼라인'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듯.

사실 이번에 애프터스쿨이 선보인 마칭밴드는 '드럼 라인' 등의 영화 등과 각종 행사를 통해 대중에게 익숙한 아이템이다.

하지만 그 평범함 속에 걸그룹의 섹시한 의상과 늘씬한 다리를 강조한 블랙부츠 그리고 완벽한 드럼연주가 조화를 이루면서 결코 평범하지 않은 무대가 탄생했다.

마칭 밴드를 모티브로 한 의상과 바쁜 스케줄 속 기대하지 않은 완벽한 드럼 연주가 평소 건강한 이미지의 애프터스쿨과 맞아떨어지면서 팬들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특히 이 완벽한 연주를 위해 애프터스쿨은 무려 8개월간 혹독한 연습을 했다. 애프터스쿨 소속사 정해창 이사는 29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가희가 처음에 마칭밴드란 아이템을 제시했다. 영화 '드럼 라인'을 보고 모티브를 얻으면서 연습이 시작됐다"며 "멤버들이 바쁜 스케줄 가운데 무려 8개월 간 연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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