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언니'vs'개취' vs'검프' 3色매력 박빙예고

김수진 김현록 김지연 기자,   |  2010.03.31 23:14


KBS, MBC, SBS 수목미니시리즈가 31일 동시 출격했다. 각각의 드라마는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를 유혹했다.

'신데렐라 언니' 감성 자극하는 어른동화 탄생

문근영 서우 천정명 주연의 KBS 2TV '신데렐라 언니'(극본 김규완. 연출 김영조 김원석)가 포문을 열었다. '신데렐라 언니'는 방송 전 기대에 부흥했다. 젊은 감각으로 무장한 김영조PD의 세련된 연출력으로 한옥과 시골을 배경으로 한 감각적인 영상미가 돋보였다.

문근영이 처한 상황과 감정 상태를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설명하는 내레이션은 극적인 효과를 극대화 시켰다. 빠른 드라마 전개는 드라마의 몰입을 도우며 앞으로 전개될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고취시켰다.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문근영의 연기변신은 기대이상. 문근영은 기존 국민 여동생의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성숙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1년 전 출연한 SBS '바람의 화원'에서와 달리 한층 성숙한 눈빛을 쏘아냈다. 그의 눈빛 연기는 때로는 차갑게, 때로는 담담하게 배우 문근영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고교생으로 분한 서우는 방송 전 그가 우려했던 "손발이 오르라드는 애교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신 서우의 우려는 기우였다. 앙증맞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역시 충무로 샛별답게 호연을 펼쳤다.

군 제대이후 오랜만에 이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 복귀한 천정명도 자상한 모습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중견배우 이미숙의 연기 역시 압권. 문근영의 어머니로 등장하는 이미숙은 극중 가정적인 한국의 어머니상이 아닌 남자를 생존의 발판으로 삼는 '속물'. 속물이지만 기업을 운영하는 김갑수를 유혹하기 위해 조신한 여인으로 변신한 모습을 노련하게 소화하며 팔색조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김갑수 강성진 등의 농익은 연기 역시 드라마에 무게감을 더했다.

'개인의 취향',봄 분위기 물씬 나는 로맨틱 코미디

이민호 손예진의 MBC 새 수목드라마 '개인의 취향'(극본 이새인·연출 손형석 노종찬)이 상큼한 첫 발을 디뎠다. '꽃남' 구준표를 완전히 벗은 이민호의 연기 변신과 눈치없는 덜렁이로 분한 손예진의 매력이 돋보였다.

'개인의 취향' 1회는 주인공인 가구 디자이너 박개인(손예진 분)과 건축사무소 대표 전진호(이민호 분)의 악연에 가까운 첫 만남과 꼬이고 꼬인 관계들이 그려졌다.

아침 버스에서 자리 때문에 진호와 실랑이를 하던 개인은 성추행 오해 끝에 결국 진호가 갖고 있던 건축 모형을 망가뜨리고 도망치듯 버스를 뛰쳐나온다. 그 사이 진호는 건축설계 프리젠테이션을 완벽에 가깝게 하고서도 대형 건축사무소 이사인 창렬(김지석 분)의 술수에 밀려 계약을 따내는 데 실패한다.

사실 개인의 남자친구인 창렬은 사실 개인 몰래 개인의 여자친구인 인희(왕지혜 분)과 사귀며 결혼 날짜까지 잡은 바람둥이. 그것도 몰랐던 개인은 엉뚱하게도 결혼 프러포즈를 기대했다가 창렬에게 이별을 통보받는다.

개인은 가구 회사에서 함께 일하는 친구인 원호(봉태규 분)와 술을 마시며 아픔을 달래지만, 설상가상 남몰래 개인을 좋아하던 원호는 술취한 개인을 여관방에까지 데려가 개인을 더욱 기막히게 한다. 마침 술 취한 후배 태훈(임슬옹 분)을 여관방에 재우려던 진호는 개인에게 게이로 오해를 받는다.

눈치없는 개인은 아무것도 모른 채 인희의 결혼식에 갔다가 신랑이 창렬이라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이민호 손예진 두 톱스타가 뭉친 새 드라마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를 완전히 벗고 까칠한 건축사로 변신한 이민호, 눈치없는 덜렁이 아가씨로 분한 손예진은 완벽에 가까운 변신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시청자들은 "배우들의 매력이 넘친다", "이민호에게서 구준표가 안 보인다", "역시 손예진은 연기 잘 하는 배우"라며 호평했다.

껄렁껄렁하고 우유부단한 남자로 현대극에 도전한'추노'의 왕손이 김지석, 친구의 남자친구를 뺏은 뻔뻔녀 왕지혜, 의리파 친구 조은지, 물불 안가리는 막가파 후배가 된 2AM의 임슬옹 등 개성 만점 조연들의 앙상블도 훌륭했다는 평가다.

'검사 프린세스', 유쾌 상쾌 통쾌 빛났다

SBS '찬란한 유산'(이하 찬유)의 작가와 PD가 다시 뭉친 새 수목극 '검사 프린세스'(이하 검프)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첫 방송된 '검프'에서는 검사로 임명된 마혜리(김소연 분)의 좌충우돌 임명기와 구두사수 작전이 유쾌하게 그려졌다.

이날 첫 방송된 '검프'는 초임 여검사 마혜리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릴 작품으로, 전작 KBS 2TV '아이리스' 때와는 사뭇 달라진 김소연의 연기 변신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시종일관 통통 튀고 발랄한 마혜리를 당차게 소화했다. 김소연은 이날 화끈(?)한 첫 회를 위해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 등에 맞춰 깜짝 댄스를 선보였으며, 마혜리와 오묘한 관계를 형성해 갈 서인우와 윤세준(한정수 분)의 황당한 만남도 그려져 향후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진전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힘든 관문을 거쳐 검사로 임명된 마혜리는 하필이면 임명장을 받는 날 좋아하는 그레이스 구두의 경매 행사가 열리는 것을 알고 아버지와 선임에게 거짓말을 하고 행사장을 찾는다.

하지만 그곳에서 도둑을 맞고 경매에 참여하지만 돈을 지불하지 못해 구두를 빼앗기고 만다. 호텔방 역시 신원 미상의 누군가에 의해 예약이 취소, 잠잘 곳마저 없는 상황에 처한다.

다행히 같은 방을 예약했던 남자 서인우(박시후 분)의 배려로 한 방을 쓰게 된다. 그 구두마저 이 남자가 구매했다는 것을 알게 된 마혜리는 사정 끝에 구두를 손에 넣는다.

그리고 마혜리의 첫 출근, 여느 검사와는 너무 다른 복장과 행동으로 동료들을 경악케 한다. 향후 마혜리의 좌충우돌 활약상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과연 지난해 '찬유'로 대박을 터트린 진혁 PD와 소현경 작가가 신상 드라마로 다시 한 번 대박을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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