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국영·최진영… 두 거짓말같은 죽음

김현록 기자  |  2010.04.01 07:57
'해피투게더'의 장국영과 '스무살까지만 살고 싶어요'의 최진영
7년 전 오늘이었다. 거짓말처럼 그가 우리 곁을 떠난 건. 고(故) 장국영은 2003년 4월 1일 투숙중이던 홍콩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7세. 전세계 팬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전화부스에서 아내에게 마지막 전화를 하며 죽어가던 '영웅본색', 아름다운 유령과 판타지같은 사랑에 빠졌던 '천녀유혼', 온전한 사랑을 갈망했던 '패왕별희', 불안한 사랑을 이어갔던 '해피 투게더'…. 26년의 배우 생활 동안 40여편이 넘는 작품을 남긴 그는 홍콩을 넘어선 세계의 스타였다.

만우절이었기에 더 거짓말같았던 그의 죽음이 몰고 온 파장은 엄청났다. 장국영 사망 보도 9시간만에 홍콩에서 6명의 팬이 모방 자살을 했고, 홍콩 사회가 큰 혼란에 빠졌을 정도였다. 국내 팬들의 충격과 아쉬움도 컸다.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의 팬들은 매년 그의 죽음을 추모한다.

그리고 2010년 오늘, 장국영의 7주기가 됐다. 그 거짓말 같은 죽음을 떠올리면서 하루 전 31일은 누나 곁에 묻혔던 고 최진영을 생각한다. 2008년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톱스타 고 최진실의 동생인 그는 역시 배우이자 가수로 사랑받은 스타였다.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우리들의 천국'에서 해사한 미소를 짓던 그의 얼굴을, 스카이란 이름의 얼굴없는 가수로 등장, 거친 목소리를 만들려고 목에서 피가 나도록 스스로를 혹사했었다고 웃으며 말하던 그의 모습을 그려본다. 월요일 낮 들려온 그의 비보에 입을 다물 수 없었던 것은 누나의 죽음 이후 남은 두 조카를 돌보며 누구보다 열심히 할겠다 다짐하던 그의 모습이 먼저 떠올랐기 때문이다.

돌아온 만우절, 너무나 거짓말 같았던 두 죽음을 추모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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