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시', 해외영화제 겨냥해서? '닮았네'

김건우 기자  |  2010.04.01 08:27
'하녀' '시'(오른쪽) <사진출처=영화포스터>

'하녀'와 '시' 등 국제영화제를 정조준 하는 영화의 포스터가 닮아 눈길을 끈다.

1일 '하녀'의 제작사 미로비전은 전도연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간결한 이미지의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의 전도연은 망사 안에 갇힌 묘한 표정과 무언가를 응시하는 슬픈 눈빛이 눈길을 끈다.

이목을 끄는 것은 앞서 공개됐던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의 포스터와 닮았기 때문. '시'도 차마 전하지 못한 사연이 있는 표정으로 무언가를 갈구하는 윤정희의 모습이 담겨있다.

'하녀'와 '시'는 모두 칸 영화제 등 국제영화제 초청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여자가 주인공으로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상처를 받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시대와 배경은 다르지만 여성의 심리를 포스터에 드러내려 했다는 점에서 비슷하게 완성됐다는 것이다.

두 작품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주목을 받는 작품 인만큼 관객들에게 신중하게 다가가겠다는 생각이다.

'하녀'는 고 김기영 감독의 영화를 임상수 감독이 리메이크 했지만, 늙은 하녀 등 새로운 인물이 추가돼 신선함이 기대되고, '시'도 '밀양'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라는 점이 기대를 모은다. '하녀'는 5월 13일, '시'는 5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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