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 손예진, 제대로 망가졌다

김현록 기자  |  2010.04.01 09:39
배우 손예진이 제대로 망가졌다.

MBC 새 수목드라마 '개인의 취향'으로 돌아온 손예진이 '여신포스'를 완전히 벗고 못말리는 푼수로 새롭게 태어났다.

손예진은 이번 작품에서 가구 디자이너 박개인 역을 맡았다. 일에선 프로지만 연애에선 쑥맥이고, 근사한 한옥을 쓰레기로 채우고 사는 못말리는 아가씨다.

다수의 작품에서 청순하거나 우아한 여주인공으로 도도한 매력을 과시했던 손예진은 비주얼부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마에 밴드를 붙이고 아무렇게나 풀어헤친 머리를 질끈 묶은 채 브라운관을 누비며 제대로 망가졌다. 얼굴을 반쯤 가린 뿔테 안경이나 뒤집어쓴 모자티 등도 그녀의 변신을 도왔다.

캐릭터도 실수 연발이었다. 건축사 전진호 역 이민호와의 첫 만남에서는 말싸움을 끝에 양손으로 엉덩이를 만지고는 줄행랑을 쳤고, 연인이 자신의 친구와 결혼한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이별 통보를 프러포즈로 알고 택도 없는 꿈에 부풀기도 했다.

손예진은 방송 전부터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들 중에 가장 우스꽝스럽고 가장 지저분하다"며 변신을 예고한 바 있다. 여신을 버리고 어리바리 푼수로 돌아온 그녀가 앞으로도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지난달 31일 첫 방송된 '개인의 취향'은 12.5%의 전국일일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을 기록하며 15.8%의 KBS 2TV '신데렐라 언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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