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는 최근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에 출연해 55년 연기 인생과 철학을 들려줬다.
'거침없이 하이킥' 출연 당시 '야동순재'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던 그는 "사실은 야동 보는 설정을 반대했었다"며 "야동 보는 연기까지 하면 돈 벌려고 품위 없는 짓 한다는 비난 받을 줄 알았다. 그러나 '야동순재' 후 급격한 인기를 몸으로 실감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순재는 최근 종영한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 "자전거 하이킹 신과 장대 넘기 신이었다"고 꼽으며 "진실한 코미디는 극을 위해 배우가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연기 철학을 설명했다.
그는 "배우라는 직종은 대중과 가장 밀착되어야 하고 대단히 겸손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젊은 후배들의 기본 소양에 대해서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요즘 젊은 친구들은 미인 경연 대회에 나가는 것도 아닌데 너무 용모에만 신경을 쓴다"며 "내면을 단단하게 다지는 기본적인 과정이 부족하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한편 "탤런트 신구를 라이벌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개성이 다르기 때문에 라이벌이 아닌 좋은 동반자다. 신구, 최불암, 주현과 함께 같은 작품에 출연하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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