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익준·유오성·버틀러, '강남' 벗고 엉뚱남 대결

김건우 기자  |  2010.04.05 14:46
양익준, 유오성, 제라트 버틀러(오른쪽) <사진출처=영화스틸>


양익준 유오성 제라드 버틀러 등이 '강한 남자'를 벗고 엉뚱남으로 관심을 유혹한다.

양익준 유오성 제라드 버틀러는 관객들에게 가장 사랑을 받은 '강남'의 대표주자다. 식스팩이 없더라도 그들의 번뜩이는 눈빛을 본 관객들은 간담이 서늘해지는 순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이 관객들을 위해 새로운 이미지로 찾아간다.

양익준은 지난해 영화 '똥파리'로 각종 영화제를 휩쓸며 거친 남성의 모습을 보여줬던 양익준은 영화 '집나온 남자들'에서 '찌질남' 동민으로 변신한다.

극중 성희(지진희 분)의 10년 지기 친구인 동민은 매사에 서툴러 성희에게 맞기 일쑤다. 남을 때리는 것을 서슴지 않았던 '똥파리'의 그가 일순간 추락해 웃음을 준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팬티 한 장만 걸친 채 등장하는 등 노출연기(?)도 꺼리지 않는 연기를 선보인다. 8일 개봉

'친구','비트'에서 카리스마가 폭발하는 연기력을 선보였던 유오성은 여장을 서슴지 않는 백수로 분했다. 8일 개봉하는 '반가운 살인자'의 영석(유오성 분)은 가족들에게조차 무시를 받는 백수 가장이다. 경찰에는 실종신고도 되어 있어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가장. 이 시대의 아버지를 그린 영화 속 영석은 딸을 위해 여장까지 시도한다.

이 같은 엉뚱한 행동에 딸도 오해를 한다. 이에 딸(심은경 분)은 경찰에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 아버지라며 신고도 한다. 이 같은 좌충우돌 속에는 가족을 위한 부성애가 깔려 있어 관객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제라드 버틀로도 영화 '300'의 짐승남 이미지를 벗었다. 식스팩 짐승 카리스마를 자랑하던 그는 영화 '바운티헌터'에서 현상금사냥꾼으로 분해 이혼한 아내(제니퍼 애니스톤 분)를 잡으러 나선다. 스파르타의 국왕으로 적들을 물리쳤던 그가 이혼한 아내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예상케 한다. 15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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