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신동엽..그 많던 MC들 어디로 갔나?

김겨울 기자  |  2010.04.05 17:45
김제동 신동엽 이혁재 남희석(좌측 위부터 시계방향)ⓒ스타뉴스

"그 많던 잘나가던 MC들 어디로 갔나?"

봄 개편을 맞아 김제동과 신동엽이 진행하던 지상파 프로그램이 줄줄이 폐지가 결정돼 눈길을 끈다.

김제동이 지난 2007년부터 4년 째 맡고 온 MBC '환상의 짝꿍'이 오는 4월 전격 폐지된다. 김제동이 KBS2TV '연예가중계, '스타 골든벨' 등에서 줄줄이 하차하고 유일하게 방송했던 '환상의 짝꿍'까지 폐지가 결정되면서 김제동은 지상파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 '환상의 짝꿍' 후속으로는 MBC 예능부에서 새 프로그램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동과 함께 신동엽 역시 봄 개편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신동엽이 진행 중인 KBS2TV '달콤한 밤'이 10회 만에 폐지가 결정된 것이다. '달콤한 밤'은 이전 프로그램인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의 맥을 이은 프로그램으로 인기 코너 '이상형 월드컵'을 가져오고, 박진영과 송승헌 등 톱스타 게스트들을 줄줄이 출연시켰지만 기대만큼의 호응을 얻진 못했다.

신동엽은 현재 지상파 프로그램에서 퀴즈 프로그램 SBS '신동엽의 300'과 SBS '동물농장',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진행을 맡고는 있지만 예전 영광을 감안하면 아쉬운 행보다.

남희석 역시 KBS2TV '미녀들의 수다'가 폐지된다는 설에 마음을 졸여야 했다. 현재 남희석이 진행하는 지상파 프로그램은 '미녀들의 수다'가 전부다. 하지만 '미녀들의 수다'는 지난해 한 일반인 출연자가 등장해 키가 작은 남학생을 '루저'라고 말한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밖에도 여성 외국인 출연자들의 외모를 지나치게 부각시킨다던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만한 폭탄 발언들이 연이어 터지며 KBS가 공익 프로그램을 확장시키겠다는 취지에 따라 폐지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시간대를 옮겨 KBS1TV '쾌적 한국 미수다'로 명맥을 잇게 됐지만 '하회탈' 남희석의 전성시대를 감안하면 어쩐지 아쉽다.

이들과 다르게 불미스런 일로 하차하게 된 경우도 있다. 이혁재가 바로 그런 경우. 이혁재는 지난해 11월 룸살롱 폭행 사건에 연루돼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한 차례 거짓말을 하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방송계에서 퇴출당했다.

이혁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폭행 피해자라고 밝혔던 종업원이 말을 바꿨다"며 억울함을 표하기도 했지만, 데뷔 후 바른 가장의 이미지로 어필했던 탓에 쉽게 지상파 프로그램에 복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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