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의 숙종은 '튜더스'의 헨리 8세?

김현록 기자  |  2010.04.06 09:59
'동이'의 숙종 지진희와 '튜더스'의 헨리8세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MBC 창사 49년 특별기획드라마 '동이'(극본 김이영·연출 이병훈 김상협)가 새로운 인물 해석으로 눈길을 끈다. 특히 지진희가 맡은 숙종의 캐릭터가 지금껏 수차례 등장했던 사극 속 숙종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지난 5일 방송에서 본격 등장한 숙종 역 지진희는 위트가 넘치는 자신만만한 젊은 왕을 연기했다. 신하들에게 거침없이 농담을 던지는가 하면, 죽 늘어선 나인들을 향해 '잘 지냈느냐'라고 웃으며 손을 들어 인사를 할 정도다. 숙종의 손짓에 부끄러워하면서도 좋아하는 여인들의 모습이 이어서 그려졌다. 기존 사극의 숙종은 물론이고 다른 왕 캐릭터와도 뚜렷하게 구분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동이'의 한 관계자는 "처음 기획 당시부터 이병훈 PD께서 '튜더스'의 헨리8세를 언급하셨다"고 말했다. 헨리8세는 영국의 절대왕권 확립의 기틀을 세웠던 군주다. 카톨릭 교회와 결별하고 피의 메리, 검은 머리의 앤 불린 등 무려 6명의 여인과 결혼할 만큼 정력적인 왕이기도 했다. 이는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가 주연한 인기 미드 '튜더스'를 통해 그려져 인기를 모았다.

이같은 카리스마 넘치는 헨리8세의 모습이 숙종에게서도 언뜻언뜻 비친다. 한 마디 말로 중신들을 제압하거나, 후궁 혹은 결혼을 통해 권력의 균형을 꾀하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5일 방송분에 등장한 장옥정(이소연 분, 훗날 장희빈)에 대한 언급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극중 숙종은 궁에서 쫓겨났던 장옥정을 다시 불러들이며 "돌아온 옥정에게 후궁의 첩지를 내릴 것"이라며 "비대해진 서인을 누르고 남인에게 힘을 보태 조정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다"라는 속뜻을 내비쳤다.

연출자 이병훈 PD는 "'동이'에서의 숙종은 여인들의 치마폭에만 싸여 휘둘리던 나약한 왕이 아니라 카리스마 넘치는 절대군주"라며 "여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멋진 왕"이라고 설명했다. 지진희 역시 이병훈 PD와 만났던 '대장금'의 부드러운 남자 민정호 종사관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 앞에 섰다. "왕이 된 기분을 만끽중"이라는 지진희의 변신 역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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