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멜로드라마서 32살연하 하희라와 호흡

김현록 기자  |  2010.04.07 08:46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왕년의 톱스타, 중견배우 신성일이 4부작 멜로드라마의 주연을 맡았다.

신성일은 MBC 4부작 드라마 '난 별 일 없이 산다'(극본 이정란·연출 임화민)의 주인공을 맡아 현재 한창 촬영에 임하고 있다. '난 별 일 없이 산다'는 은퇴한 노(老) 교수가 훨씬 어린 연하의 여인과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유쾌하고도 감동적으로 그린 인생 드라마. 이번 작품에서 신성일은 주인공 '신정일' 역을 맡아 황혼 로맨스 연기에 도전한다.

연출자 임화민 PD는 "그간의 경험을 솔직하게 신성일씨의 인터뷰 기사에서 모티브를 얻어 이번 작품을 기획했다"며 "신성일씨를 염두에 두고 주인공 이름까지 '신정일'로 정했다"고 밝혔다. 임 PD는 "신성일씨가 워낙 드라마를 한 지 오래돼 거절하면 어쩌나 했는데 시나리오를 본 신성일씨가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며 "17년만의 드라마 출연이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임 PD는 "노인을 폼 나게 그리고 싶었다"며 "늙어도 멋있을 수 있고, 설레는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신성일에 대해서는 "역시 최고의 멜로스타라는 걸 실감했다"며 "영화 500편의 주연을 맡은 공력이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성일과 호흡을 맞추는 로맨스 상대에는 1937년생 신성일보다 무려 32살이 어린 하희라가 캐스팅됐다. 하희라는 신 교수의 아들 부탁으로 뒷조사에 나섰다가 사랑에 빠지는 횟집 주인 역할을 맡았다. 신 교수의 아들 내외에는 김인권과 안선영이, 파출부로는 김창숙이 각각 캐스팅돼 연기력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난 별 일 없이 산다'는 '개인의 취향' 후속으로 오는 5월말께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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