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작품 가뭄에 허덕이던 배우들이 속속 차기작들을 결정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는 것. 최근 김혜수는 손재곤 감독의 '이층의 악당' 출연을 결정했다. 김혜수가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2008년 '모던보이' 이후 2년만이다.
충무로 대표 여배우였던 김혜수는 '타짜' 이후 영화 활동이 주춤했다. 여배우가 출연한 만한 작품이 줄어들면서 스크린에서 안방극장으로 눈을 돌리기도 했다. 지난해 드라마 '스타일'은 김혜수의 인기와 실력을 입증한 작품이기도 했다.
김혜수의 스크린 복귀는 속속 활동 재개를 드러내는 다른 여배우들과 맞물려 한층 주목된다.
올해는 나문희 김윤진의 '하모니', 나문희 김수미 등의 '육혈포 강도단' 등을 시작으로 여배우들이 차례로 귀환하고 있다. 엄정화는 원톱 스릴러 영화 '베스트셀러'로 15일 관객과 만난다. 엄정화는 '베스트셀러'에서 표절 시비에 휘말리는 소설가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중견배우 윤정희는 15년만에 이창동 감독의 다섯 번째 영화 '시'로 돌아온다. 그녀는 극중 호기심 많고 순수한 미자 역을 맡았다. 우연히 듣게 된 '시’' 강좌에서 그녀는 한 달 안에 한편의 시를 완성해야 하는 과제를 받게 된다. 그러던 중 그녀는 세상으로부터 예기치 못한 상처를 받게 되고 세상에 대항한다.
공교롭게도 '시'와 '하녀', '달빛 길어올리기'는 모두 올해 칸국제영화제 초청이 유력해 어떤 배우가 레드카펫을 밟을 지도 영화계 관심사다.
젊은 여배우들도 스크린 합류가 활발하다.
수애는 스릴러 '심야의 FM'에서 가족을 납치한 사람과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박진희도 '친정엄마'로 관객과 만나며, 김태희는 '그랑프리'로, 임수정은 '김종욱찾기'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스릴러 같은 남성영화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최근 한국영화계에 과연 언니들의 활약이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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