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일밤' 떠나 '남격' 갈 때 두려웠다"

이수현 기자  |  2010.04.08 17:52
이영자, 이경규, 공형진 ⓒ사진=tvN

개그맨 이경규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을 떠난 심경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이경규는 최근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했다.

그는 MC 이영자, 공형진과 인터뷰에서 "'일밤'을 떠나 타 방송국으로 옮길 때 '여기서 잘 안 되면 끝'이라는 생각에 두려웠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15년간 몸담았던 '일밤'의 경쟁 프로그램인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 출연 중이다.

이경규는 또 "2007년 인터넷에 '이경규는 한물갔다', '시대의 흐름에 뒤떨어졌다' 등의 기사가 난 것을 직접 봤다"며 "그 기사를 통해 많이 반성했고 내가 내 속에 갇혀 사는 것 같아 깨고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슬럼프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어 이경규는 "내 자신을 바꾸려고 노력 중이지만 웃음에서만큼은 지금의 개그본능을 유지하겠다"며 "내가 3번 웃기면 MC들이 1번씩만 웃겨야 한다. MC들이 나보다 더 웃기면 안 된다"고 당부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경규가 출연한 '택시'는 8일 오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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