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손예진·김소연, 여우들 키워드는 '변신'②

김수진 기자  |  2010.04.12 17:03
손예진 문근영 김소연 (왼쪽부터)

안방극장이 박빙 승부중이다. 많은 작품은 가운데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수목극. 톱스타들의 향연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된 지상파 3사 수목극은 지난 달 31일 첫 방송을 동시에 시작, 지금까지도 팽팽한 격전지로 평가되고 있다. 성패가 나뉘지 않고 이들이 격돌하는 데는 여배우들의 변신이 주요하다. 문근영, 서우, 손예진, 김소연 등의 변신이 매회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선두를 기록하고 있는 KBS 2TV '신데렐라 언니'에서는 여배우 두 명의 연기변신이 화제다. 문근영과 서우가 그 주인공. 청초한 모습의 문근영은 냉담하고 차가운 모습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눈빛만 봐도 찬 기운이 넘쳐흐른다. 사랑 따윈 모르고 자란 '은조'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서우 역시 변신의 귀재임을 알렸다. 전작 드라마 '탐나는도다', 영화 '홍당무', '파주' 등에서 선과 악을 넘나드는 연기로 혜성급 신예라 평가되는 그는 이 드라마 초반 연기력 논란에 휘말렸으나, 이는 극중 캐릭터 '효선'의 반전을 위한 연기였음이 드라마의 흐름에 따라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액자구성처럼 치밀하게 짜여진 반전의 반전을 잘 소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혹평이 호평이 되고 있다.

뭇 남성들의 첫사랑의 로망으로 손꼽히는 손예진의 변신도 안방에서 통했다. 청순가련함을 벗고 MBC '개인의 취향'에서 '건어물녀'로 변신했다. '건어물녀'는 일본만화 '호타루의 빛'에서 유래한 신조어로, 집 밖에선 세련된 여자지만 집에서는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맥주에 오징어 안주를 즐기는 여성들을 가리킨다. 손예진의 변신에 시청자는 신선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김소연도 마찬가지. 수목극 가운데 가장 저조한 시청률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SBS '검사 프린세스'에 출연중인 그는 사랑스러운 모습의 '마혜리'로 변했다. 중학교 시절 데뷔해 나이에 비해 성숙한 여인을 연기해오던 김소연은 이 드라마를 통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전작인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보여준 강인한 여성의 모습도 온데 간데 없다. 세상물정 모르는 푼수지만 사랑스러운 '마혜리'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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