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 이 작품 출연하는데 영향을 미쳤나고요? 전혀! 그렇지만 위기를 겪는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더 좋을 순 있겠죠.(미소)"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배우 명세빈은 당당했고, 당황스런 질문에도 여유가 넘쳤다.
12일 오후 서울 목동 SBS13층 홀에서 새 일일드라마 '세 자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세 자매 중 맏딸로 발탁된 명세빈을 비롯해 양미라, 조안 등이 참석했다.
단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지난 2008년 이혼한 뒤 두문불출했던 명세빈이었다. 세월을 잊은 듯 깜찍한 의상을 입고 환한 미소로 등장한 그녀에게 많은 사진 기자들은 기다렸다는 듯 플래시를 터트렸다.
그리고 이어진 취재기자와의 인터뷰. 이혼 얘기가 안 나올 수 없었다. 명세빈이 이혼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서는 것이기에. 특히 극중 명세빈이 맡은 캐릭터 김은영은 첫 사랑의 등장에 흔들리는 남편 때문에 이혼 위기를 맞는 역할이다. 사뭇 실제의 그녀와 닮아 있다.
이에 이날 명세빈에게는 "위기를 겪은 게 이혼 위기를 맞는 캐릭터와 비슷하다. 이게 출연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쳤냐"는 다소 어려운 질문이 떨어졌다.
어찌 보면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었다. 하지만 연신 미소를 쏟아낸 명세빈은 "그런 것의 영향은 없었다. 배우라는 직업이 여러 역할을 맡는 것 아니냐"며 "다만 일부러 겹치려 한 것은 아니지만 극중 캐릭터를 표현할 때 더 좋을 수는 있을 것 같다"고 재치 있게 답변했다. 미소를 잃지 않은 것도 당연하다.
더불어 명세빈은 "내가 잊혀지고 사라질 거라 생각은 전혀 안 했다"며 "일을 안 해야겠다는 생각은 한 적 없다. 나에게 맞는 배역이 있다면 오겠지 라고 생각했다"며 한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짓궂은 질문에도 재치 있게, 분위기마저 주도하는 등 과거 소녀 같던 명세빈은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대중 앞에 돌아왔다. 향후 그녀의 활약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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