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취향' 마의 10분에 "아…"

김현록 기자  |  2010.04.14 10:00
MBC 수목드라마 '개인의 취향'이 '마의 10분'에 진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개인의 취향'은 5회가 방영된 지난 7일부터 평소 방송시간인 9시55분보다 10분 앞당긴 9시45분부터 방송되고 있다. MBC 파업으로 뉴스 시간이 단축되면서 뒤이어 방송되는 드라마 시간이 앞당겨진 탓이다.

수목드라마 평균 방송시간보다 10분 일찍 시작하다보니 그렇지 않아도 치열한 수목극 전장에서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개인의 취향'이 KBS 2TV '신데렐라 언니'와 SBS '검사 프린세스' 사이에서 2위를 이어가고 있고, 시청률 1%포인트 차이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이 때, 방송 앞뒤의 '마의 10분'의 체감 영향은 더욱 크다.

상승세였던 시청률은 방송 시간 이동 이후 하락세가 됐다. 동시간대 재방송 시청률이 큰 차이가 없는 것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더 크다.

'개인의 취향'의 관계자는 "방송이 한창 나갈 땐 세 작품의 시청률이 엇비슷한데, 앞 뒤가 문제"라며 "분당 시청률을 비교해보니 시청률이 5%대에서 시작하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는 "10분 정도 먼저 '개인의 취향'이 끝나고 나면 다른 작품들의 시청률이 수직 상승한다"며 "이 상황을 알면서도 그냥 보고 있어야 한다는 게 답답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한편 '개인의 취향'은 14일 방송예정인 5회에서 아무렇게나 차려입고 다니던 주인공 박개인(손예진 분)이 전진호(이민호 분)의 손에 이끌려 한층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변신하는 등 반전의 포인트를 마련했다.

이민호와 손예진 등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극에 대한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힘이 되는 요소다. '개인의 취향'이 악조건을 딛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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