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윤정희, 내면적으로 나이 들지 않았다"

김건우 기자  |  2010.04.14 11:56
이창동 감독 ⓒ임성균 기자 tjdrbs23@


이창동 감독이 영화 '시'의 연출의도를 밝혔다.

이창동 감독은 14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시'(감독 이창동, 제작 파인하우스필름 유니코리아 문예투자)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윤정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 감독은 윤정희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고 영화제 등에서만 뵈었다"며 "화면에 보이는 인물이 실제는 아니지만, 저는 잘 안다는 착각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언제부터인가 윤정희 선생님이 주인공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시나리오를 쓰기 전에 배우를 생각한다는 게 위험할 수도 있지만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 작업한 소감에 대해 "그동안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내면적으로 나이가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는 경기도의 어느 작은 도시에서 손자와 함께 살고 있는 미자(윤정희 분)가 난생 처음 시 쓰기에 도전해, 세상에 대한 아픔을 시로 표현해내는 이야기다. 5월 13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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