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척척 환상콤비, 한국판 '빌러리' 누구?

강호동·이승기-유재석·박명수, 1+1=3시대

김지연 기자  |  2010.04.15 08:20
왼쪽부터 이승기 강호동 유재석 박명수

"제게 한 표를 던지면 두 명을 얻게 됩니다."

1992년 미 대통령에 도전했던 민주당 대선 후보 빌 클린턴이 유권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 외쳤던 말이다. 수년이 흐른 후, 빌 클린턴과 힐러리 클린턴은 세계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저명인사가 됐다. 함께 할 때 더 큰 빛을 발휘했기에, 두 사람의 이름을 조합한 '빌러리(Bilary, 빌+힐러리)'라는 용어까지 탄생했다.

최근 방송가에 '빌러리' 못지않은 조합을 보여주는 찰떡궁합 MC가 있다. SBS '강심장'(연출 박상혁 박경덕)의 강호동·이승기와 MBC '무한도전' 유재석과 박명수다. '국민MC'로 불리며 지상파 3사를 군림하는 강호동과 유재석이지만 각각 이승기, 박명수라는 든든한 조력자를 만나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6일 첫 방송된 '강심장'의 강호동과 이승기. 사실 나이도 어리고 MC로서 특별한 경력이 없는 이승기의 MC 발탁은 굉장히 파격적이었다. 하지만 함께 하자는 강호동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형성된 두 사람은 조합은 화요일 심야 시간대 파란을 일으키며 시청률 면에서 성공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KBS 2TV '해피선데이'의 코너 '1박2일'을 통해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던 강호동과 이승기이기에 두 사람의 호흡은 시간이 갈수록 더 큰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난 '강심장'의 박상혁 PD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이라 서로의 장단점을 너무 잘 안다"며 "때문에 카리스마 강한 강호동과 게스트가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승기의 조합이 좋은 시너지를 낸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박상혁 PD는 "처음 프로그램을 기획했을 때 두 사람의 시너지 효과가 이렇게 클지 몰랐다"며 "전혀 다른 스타일의 강호동과 이승기가 만난 덕분에 게스트로부터 다양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잘 이끌어낸다"고 강조했다.

유재석과 박명수 역시 '무한도전'과 KBS 2TV '해피투게더'에 함께 하며 서로 아옹다옹하는 모습을 통해 더 큰 웃음을 주고 있다. 이제 연예계 손꼽히는 최고 '절친'이 됐으며 유재석 옆에 박명수 혹은 박명수 옆에 유재석이 없으면 어색한 사이가 돼 버렸다.

그야말로 '1+1=2'가 아니라 '1+1=3' 혹은 그 이상의 결과물을 내는 손발 척척 환상콤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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